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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X 사람을 죽이네 죽여 "... 과방위 김태규 '욕설' 듣기 평가

[국감-과방위]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욕설' 논란 이후 파행... 모욕죄 고발 의결

등록 2024.10.24 16:44수정 2024.10.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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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남소연

"아씨X 사람을 죽이네 죽여 이씨."

24일 오후 속개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의 '욕설' 듣기 평가로 시작됐다. 김 대행이 욕설 사실을 부인하자, 최민희 위원장이 해당 영상을 회의장에 반복해 재생한 것이다. 김 대행은 국감 정회 도중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직원이 쓰러진 것을 보고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민희 : "녹음, 녹화가 다 됐다. 'bal'까지 다 나왔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 "다시 들어봐라. 'bal' 있는지.

최민희 : "아까 그 부분 늘려서 틀어라."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 : "그만 틀어라."

최 위원장은 이 영상을 약 5번 재생하고, 욕설이 의심되는 부분은 재생속도를 늦춰 상영하는 등 '욕설 공방'에 집중했다. 결국 과방위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대 속에 야권 주도로 김 대행에 대한 국회 모욕죄 고발을 의결했다.


욕설듣기 평가, 사과요구, 고성... 주질의 시작도 못한 과방위

욕설 사실을 부인하던 김 대행은 녹화 영상에 "표현 자체가 부적절한 건 인정한다"면서도 "개인적으로 한 말로, 누군가를 특정하지 않은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더 나아가 "직원들이 큰 고통을 호소하는 상태에서 감정이 좋을리 없다"면서 "그 상태에서 부적절한 표현이 나온 것으로, 정회 중에 있던 일"이라고 말했다.


듣기평가는 김태규 대행의 사례에서 그치지 않았다. 앞서 김우영 민주당 의원이 김 대행과의 논쟁 중 욕설을 한 사실을 국민의힘 측에서 지적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최 위원장은 김 의원이 김태규 대행과 달리 바로 사과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설득에 나섰지만, 여당 측은 형평성을 문제 삼았다.

최 위원장은 이에 김 의원의 문제 영상까지 재생하며 "김우영 의원이 잘못했고, 사과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최 위원장은) 반말하면 퇴장시킨다면서, 심한 욕을 했는데 사과 한마디로 끝나냐"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객관적으로 봐도 김 위원장이 한 말과 (김우영 의원의) 이 말은 하늘 땅 차이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김 대행과의 언쟁 중 "인마" "이 자식" "법관 출신 주제에"라는 말을 했다.

"이게 무슨 국횝니까!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

욕설 듣기, 상대를 향한 비아냥, 조롱으로 공전했던 이날 오후 과방위는 한 여당 측 참고인이 회의 도중 갑작스레 고성을 내지르면서 다시 중단됐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최 위원장간 '상임위 독재' 공방에 한 차례 파행을 겪은 뒤 약 20분 만에 다시 감사가 중지된 것이다.
#국정감사 #국회 #과방위 #방통위 #정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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