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언론상 특별상 수상한 SBS 보도국제30회 통일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한 SBS 보도국 김희남 PD가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으로부터 상패를 받고 있는 모습이다.
강승혁
이어서 "SBS <특별기획 2부작 – 조선중앙텔레비죤>은 남과 북의 교류가 꽉 막힌 상황에서 남북 언론교류의 활성화를 역설했다"면서 "북측 방송을 보는 남측의 다양한 연령층의 시선을 보여주고, 단순한 정서적 반응을 넘어, 정량 데이터를 통해 시청 행태를 분석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지금은 모든 교류가 중단된 상태지만, 언제든 다시 교류를 재개할 수 있도록 관심을 환기했다"고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또한 "제주 CBS <4.3 밀항인 기록 - 경계를 넘어>는 덜 알려진 4.3의 숨은 이야기를 발굴하여 특히 젊은 세대에게 공감을 일으켰다"라면서 "인력과 장비가 충분치 않은 지역방송에서 발품을 많이 팔아서 저널리즘의 책임을 묵묵히 수행한 점에 큰 박수를 보낸다. 장시간 당사자들을 찾아다니며 증언을 녹취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 라디오 방송도 의미가 컸지만, 노컷뉴스 보도들이 활자매체라는 점도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별상을 수상한 SBS의 김희남PD는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다. 다양한 미디어를 소비하고 생산하는 행위는 국민의 기본권에 해당한다. 체제 경쟁은 끝났다"면서 "신뢰 회복의 전제인 이해의 폭을 넓히고,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하는 의미에서도 조선중앙TV를 개방하는 문제에 대해 편견 없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특별상을 수상한 KBS 장민구 PD는 " 6.25전쟁에서 희생당한 민간인과 그 유족분들이 아직까지 명예가 회복되지 않아 고통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면서 "처음에는 이 분들의 억울함을 좀 풀어주는 방송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취재 경위를 밝혔다. 이어 "제가 만나본 피해자와 희생자들의 가족들이 느끼는 감정은 저로서는 감히 헤아리기 어려운 심정들이었다. 방송에는 채 담지 못한 그 분들의 많은 말과 마음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제주CBS의 고상현 PD는 특별상 수상소감에서 "현재 분단이 고착화하면서 남북통일이 요원해진 상황이다. 지금도 남북한이 반목하며 통일의 가치는 희미해지고 있다"며 "생활 속에서 남북 분단을 겪고 있는 4.3 밀항인을 조명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 '4.3의 완전한 해결'은 남북통일이 돼서야 비로소 이뤄질 수 있다. 여태 제대로 된 '이름'을 찾지 못한 4.3도 남북한이 하나가 돼야 그 이름을 찾을 수 있다"라며 "이번 수상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4.3과 남북문제를 열심히 취재하겠다"고 다짐했다.
3부 순서에서는 제36회 안종필 자유언론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안종필 자유언론상은 '꺽일지언정 굽히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자유언론실천운동에 헌신하다가 옥중에서 얻은 병으로 1980년 2월 세상을 떠난 고 안종필 제2대 동아투위 위원장의 유지를 이어받아 1987년 10월 동아투위가 제정한 상이다. 자유언론실천재단이 지난 2014년 설립되면서 동아투위와 공동으로 시상식을 주관하고 있으며 올해로 제36회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