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일일DJ 당시 교정방송 보라미라디오 큐시트(신청곡 두곡을 제외하곤 모두 신해철씨 곡이다)
최호림
2024년 10월 27일은 그가 떠난 지 10주기가 되는 날이다. 2014년 10월 17일 서울 소재 한 병원에서 강모 원장의 집도로 장협착증 수술을 받은 뒤 심정지로 쓰러진 그는 다른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10월 27일 오후 8시 19분 세상을 떠났다.
아직도 그날이 생각난다. 잊으려 해도 잊히지 않는 그의 사망 소식을 그의 가까운 지인에게 먼저 접하곤 집에 주차를 하고 한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차 안에서 몇 시간을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 차 안에서 흘렀던 노래가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10년씩이나 지났지만 그는 우리에게 이 세상에 자신이 없을 이 날들을 대비해 가사를 만든 것 같다.
"그런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난 포기하지 않아요. 그대도 우리들의 만남엔 후회 없겠죠." - 신해철 1집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가사 중에서.
그도 그런 것이 이성에게 바치는 사랑 노래같던 이 곡이 그가 떠난 지 10년이 지나 다시 들어보니 자신이 떠난 빈자리에 슬픈 표정 하지 말란 가사로 들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한마디 하려고 한다.
"해철이 형, 나 역시 우리들의 만남엔 후회 없어. 그리고 이젠 형 없다고 슬픈 표정 하지 않을게.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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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였던 신해철 음악을 교도소서 튼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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