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울산시당과 소상공인이 2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착취하는 배달의민족 규탄한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진보당 울산시당
"배달의민족이 6.8%만 떼어가는게 아니다. 무료배달 하는 것도 상인들에게 짐을 지운다. 닭 2만원짜리 팔면 1만4000원 들어온다. 일진들이 학교에서 갈취하는 것이랑 같다. 그런데 일진들은 몇몇 학생들에게 그러지만 배달의민족은 전 상인들에게 갈취하고 있다.
울산 남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윤동명씨는 진보당 울산시당이 29일 마련한 배달의민족 규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를 했으나 처벌할 규정이 없다고 한다. 이것 손 놓고 있다가는 소상공인이 다 죽는다. 다 죽기를 바라는 것 같다. 제가 머슴이 된 것 같다. 사장이었으나 배달의민족에 돈 벌어주는 머슴, 전국의 소상공인들이 같은 고민이다. 정부는 뭘하고 있는지 갑갑하다. 하루라도 빨리 갈취하는 배달의민족 처벌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앞서 진보당 울산시당은 지난 9월 24일부터 울산 5개 구군지역 1006명의 소상공인에게 '배민 중개수수료 인상반대 서명지'를 받았다. 29일, 이 서명지를 중앙당을 통해 배달의민족 본사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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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수익만 탐내는 착취 구조 만들어"
진보당 울산시당이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소상공인, 자영업자 착취하는 배달의민족 규탄한다"고 하는 기자회견에서는 윤동명씨 외에도 자영업자와 소비자가 같은 하소연을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배달의민족은 이 나라의 소상공인 없이는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없었다"며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피땀 흘리며 운영한 가게들을 기반으로 배달의민족은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제 배달의민족은 그 소상공인들을 더 이상 상생의 동반자로 보지 않고, 그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수익만을 탐내는 착취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배달의민족은 상생협의체가 진행되는 중에 중개수수료를 6.8%에서 9.8%로 인상했다"며 "상생을 이야기하면서 뒤에서는 중소상공인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 입점업주들의 고통은 안주에도 없이 자신들의 배만 불리려는 행태가 너무도 뻔뻔하다"고 덧붙였다.
또 "배달의민족의 성장은 입점업주들의 희생, 배달 노동자들의 땀, 소비자들의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배달의민족은 모든 구성원들을 착취해 오로지 자신들만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
그러면서 "소상공인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배달앱을 쓸 수밖에 없다"며 "현장에서 들려오는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는 가슴을 찢는다"고 말했다.
이어 "배달의민족은 자신들의 독점적인 지위를 악용해 수익만을 추구하는 탐욕스러운 행태를 멈춰야 한다"며 "이제 우리는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소상공인·자영업자들과 소비자, 배달노동자들이 연대해 거대자본의 착취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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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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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배달의민족'에 돈 벌어주는 머슴, 정부 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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