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성중인 삼민목장 고다치츠
주간함양
함양군, 발효산업으로 새로운 미래를 꿈꾸다
함양군은 지리산과 남덕유산을 기반으로 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고장이다. 이곳의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 건강한 토양은 발효산업에 있어 핵심적인 자원이다. 발효는 단순한 음식 제조를 넘어서 자연을 그대로 담아내는 문화로, 건강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함양은 이러한 발효문화와 자연환경을 접목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할 가능성을 지닌 지역이다. 이번 기획을 진행하며, 함양이 가진 자원과 발효 문화의 조화가 지역 경제와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게 되었다.
이번 기획을 통해 발효산업으로 지역을 성장시킨 일본 홋카이도의 사례를 깊이 살펴보았다. 홋카이도는 가파른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발효산업과 청정 농산물 가공업을 기반으로 지역 경제를 재건했다. 그중에서도 작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목장, 와이너리, 양조장이 지역의 자연자원을 활용해 관광객과 지역민을 끌어모으고 있으며, 이를 통해 추가 경제적 성과를 만들어낸 점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홋카이도의 성공 사례는 함양이 지닌 천연 자원과 발효 문화를 결합해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도 자립과 성장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취재 과정에서 배운 점은 발효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원물 관리'가 필수라는 것이다. 홋카이도는 발효의 재료가 되는 원물, 즉 식재료의 건강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발효산업을 발전시켰다.
함양군 또한 인산가의 죽염 기반 장류, 삼민목장의 치즈와 요거트, 하미앙 와인밸리의 와인과 맥주 등 다양한 발효 산업 기업이 자리 잡고 있다. 이들 기업은 함양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특화된 발효 문화를 발전시키고 있으며, 함양군의 발효산업이 이를 바탕으로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함양의 발효 문화는 이미 청정한 자연 환경에서 다양한 제품으로 꽃을 피우고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이러한 자원을 잘 엮어낸다면, 함양은 발효의 고장이라는 독창적 매력을 갖추고, 관광산업과 연계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전통 발효 방식의 장류와 발효식초뿐만 아니라, 발효 문화를 바탕으로 한 창업 기회 확대와 지역 축제 활성화를 통해, 함양군이 발효산업으로 자립과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발효산업을 통한 함양군의 재도약은 단순히 경제적 성과에 그치지 않는다. 발효식품에 담긴 자연과의 공존,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건강한 먹거리는 현대인의 삶에 필요한 지속 가능한 가치이다. 함양군이 발효산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단순히 먹거리가 아닌, 지역 주민의 자부심과 함양 고유의 정체성을 담은 산업 자산이다. 이번 기획이 함양군이 가진 발효 문화를 재조명하고, 이를 통해 지역 발전의 새로운 비전을 마련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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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발효의 조화로 함양군이 열어가는 지속 가능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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