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봉선동봉선동에는 1층을 제외하곤 오로지 학원만 입주해 있는 건물이 적지 않다. 공부와 식사, 휴식을 한 건물 안에서 해결하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서부원
총장 지원자 3명 중 아파트 등 11채 보유자 '낙점'
조 총장은 교무처장을 거쳐 지난 2023년 8월 총장으로 임명된 이후
부동산 과다 보유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올해 3월 '2024년도 재산변동사항'을 살핀 결과, 조 총장은 배우자 명의를 포함해 모두 11채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었다.
조 총장은 광주 남구 봉선동에만 5채의 아파트를 보유 중이라고 당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했다. 전용면적 59㎡(26평)짜리 포스코더샵 아파트 3채, 전용면적 41㎡(18평)·31㎡(9평)짜리 라인광장 아파트 각각 1채다.
광주 북구 매곡동 아파트 한 채(59㎡), 서구 농성동 오피스텔 1채(24㎡)도 신고했다.
또한 부산 해운대 소재 호텔 가운데 4채(전용면적 23㎡)를 보유 중이다. 호텔 객실 일부를 분양(매입)한 것으로 '수익형 호텔' 개념으로 보인다.
아울러 조 총장은 1억 1000만 원 상당의 일본산 승용차 1대를 포함한 승용차 3대를 본인 명의로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로 2900만 원 상당의 골드바 등 순금 326g과 현금 1500만 원을 보유 중이라고 신고했었다.
당시 조 총장은 '부동산 과다 보유' 문제를 지적한 <오마이뉴스>에 "모두 합법적으로 매입한 부동산"이라며 "아파트와 호텔, 오피스텔 11채 다 합쳐 20억 원 수준이다. 강남 아파트 한 채 값도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라남도의회 박형대(진보당·장흥1) 의원은 "부동산 과다 보유 그 자체로 매우 부적절하다"며 "저 정도면 학자가 아니라 임대 사업자나, 부동산 투자자 아니냐"고 했다.
아울러 "아파트 11채를 가지고 있어도 고위직에 오르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잘못 된 신호'를 공직사회에 줄 수 있다"면서 "조 총장에 대한 인사 검증 등 임명 경위도 의문스럽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전남도는 지난해 8월 조 총장 임명장 수여 직후 "총장 후보 공개 모집 결과 총 3명의 지원자가 응모해 서류 전형과 임용추천위원회의 정견발표를 거쳐 임용 후보자로 조명래 교수를 선정, 지방공무원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임용했다"고 밝혔다.
조 총장은 전남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전남대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99년 도립대 교수로 부임한 이후 총장 직무대리, 교무기획처장 등을 거쳤다.
광주 봉선동 아파트 5채를 포함한 부동산 11채 보유 사실이 <오마이뉴스> 보도를 통해 알려졌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채용비리 건에도 도립대 총장 임면권자인 김영록 전남지사의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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