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왼쪽 첫번째)가 윤석열 대통령 참석 아래 지난 3월 14일 전남도청에서 개최된 '민생토론회'에서 전남권 국립 의대 신설을 건의한 뒤 윤 대통령 답변을 듣고 있다. 2024.3.14
연합뉴스TV
전라남도의회 모정환 의원(더불어민주당, 함평)은 전남도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국립의대 설립 사업을 두고 "도민 숙원 사업이 일관성 없이 갈팡질팡 추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모 의원은 지난 7일 전남도 인재육성교육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국립의대 설립은 도민의 30년 염원인데도 (민선 8기 들어) 의대 설립 방식이 수차례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모 의원은 "통합 의대 방식, 공모 방식, 투 트랙 방식 등 우왕좌왕, 일관성이 결여된 행정으로 도민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고도 했다.
통합 의대 방식은 의대 유치를 놓고 경쟁하는 전남 서부권의 목포대와 동부권의 순천대를 통합해 의대를 신설하는 안이다. 공모 방식은 평가를 거쳐 두 대학 중 한 곳을 정하는 것이다.
모 의원은 정부에 신설 의대 입지(유치 대학)를 추천하기 위한 공모 용역 사업비(10억 원)를 예비비를 사용한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도의회 심사 과정에서 논란을 피하기 위해 소위 '꼼수'를 썼다는 취지다.
모 의원은 "용역 계획을 수립한 때는 올해 4월 9일이었고, 추경안 심사는 5월 23일 마무리됐다"며 "추경안에 포함해 의회 심사를 받을 수 있었는데도 의도적으로 회피했다"며 전남도를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