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저녁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열린 “김재연 진보당 대표 시국연설회, 윤석열 아웃 시민촛불대행진”
윤성효
시민들이 '윤석열 퇴진'을 외치며 또다시 촛불을 들었다. 윤석열퇴진 경남운동본부, 진보당 경남도당이 8일 저녁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김재연 대표 시국연설회, 윤석열 아웃 시민촛불대행진'을 연 것이다.
이지은씨 사회로 진행된 집회 발언과 청년율동패 '소녀시대', 김희정 가수의 공연으로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더 이상 못 참겠다. 윤석열은 퇴진하라" "주가조작 국정농단 김건희를 특검하라" "민생파탄 검찰독재, 입만 열면 거짓말, 윤석열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발언이 이어졌다. 박봉열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맞느냐. 허위 대통령 아니냐. 허위 대통령은 대통령이 아니라는 뜻"이라면서 "불법적으로 여론조작을 해서 국민들을 속이고 법을 속여서 대통령에 오른 자다. 우리는 며칠 전까지 몰랐으나 두 눈으로, 두 귀로 확인을 했다. 저는 과감히 말씀드린다. 윤석열은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탄핵을 시켜야 하는 말도 아깝다. 대통령이 아닌데 어떻게 탄핵을 시키느냐. 당장 감옥에 쳐넣어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불법적인 대통령을 하는데 일등공신을 한 작자를 비선으로 만들어서 창원에서, 경남에서 온갖 모략질을 다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도한 권력을 휘두르는 윤석열, 이제는 반드시 끌어내리자. 감옥에 반드시 넣어야 한다. 그 앞장에 진보당이 서겠다"라고 했다.
전미주 대학생 "마치 박근혜 시절 최순실처럼"
국립창원대학교 교정에 '윤석열 퇴진'을 담은 대자보를 붙였던 전미주 학생은 "저는 윤석열이 당선된 이후로 하루도 마음 편하게 지낼 수가 없다. 여전히 사회적 참사는 반복되고 전쟁이 일어날까 조마조마 하고 지금 당장 밥 한 끼 사먹기도 부담스러울 만큼 물가가 많이 올랐다"라고 짚었다.
전미주씨는 "요즘 뉴스를 보니 명태균 이야기가 자주 보이더라. 누군가 싶어서 찾아보니 선거 공천에 개입하질 않나, 여론조사를 조작하지 않나, 2021년부터 윤석열과 매일같이 전화하며 국정의 상당 부분을 개입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마치 박근혜 시절 최순실처럼"이리고 말했다.
대자보와 관련해 전씨는 "그러다가 명태균이 창원대 학사 학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저도 창원대를 다니고 있는 학생으로서 화가나서 여러 학우들에게 알리기 위해 학교에 대자보를 붙였다"라며 "대자보를 붙이고 나니 뉴스가 올라왔고, 이슈가 됐다. 전국의 사람들이 감탄하고 응원하던 그 뜨거운 반응을 보니 뿌듯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윤석열 퇴진에 동의하는 것이 좋았다"라고 짚었다.
이어 "그러나 정작 다음 날이 되니, 학교에는 절반 이상의 대자보가 교직원에 의해 떼어졌다. 학교에 물어보니 학내에 부착하는 게시물은 승인 도장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라며 "이때까지 도장 없이도 수 개월간 붙어져있는 대자보도 여러 개 봤고 심지어 지금은 학교 홍보대사 모집 포스터도 도장 없이 붙어져 있었다. 그 외 다양한 동아리 포스터들도 규정 안 지키는 거 많이 봤다"라고 덧붙였다.
전씨는 "살다살다 대자보를 붙이는데 승인 도장을 운운하는 대학은 처음 봤다. 대자보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개인의 의사 표현을 위해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어 왔다. 대학에서도 많이 사용됐고, 인터넷만 찾아봐도 그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도대체 어느 대학에서 승인 도장을 안 받았다는 이유로 교직원들이 자체적으로 대자보를 철거하느냐. 그 형식적이고 기계적인 절차 타령 좀 집어치우시기 바란다"라고 했다.
김재연 "어제 기자회견 보니 무면허 음주운전이었구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