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산산성에서 바라본 압해도 승공산과 천사대교
양진형
현재 주민들 사이에는 왕건과 고려건국에 얽힌 이야기가 구전돼 내려온다. 왕건에게는 왕망이라는 작은아버지가 있었는데 왕망은 후삼국 평정에 참여하는 역할을 주도하게 된다. 그러나 왕망은 고려건국 이후 왕건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자 왕건을 전복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역모를 실행하기도 전에 발각되자, 왕망은 고이도로 숨어들어 군사를 모으고 군량미를 비축했다. 왕건은 왕망을 공격하였고, 왕망은 끝내 투항하지 않고 접전을 벌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내용이다.
압해읍에 조성된 세계적 조각가의 '위대한 낙서마을'도 가볼 만
고이도 아자니아꽃구경도 좋지만, 시간적 여유를 갖고 왕산산성, 고이도항, 그리고 염전지대 등 해변을 따라 걸어보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그리고 압해도로 나와, 읍사무소 일원에 최근 조성된 '위대한 낙서마을(GRAFFITI TOWN)'을 둘러보자.
위대한 낙서마을(GRAFFITI TOWN)은 신안군의 '1섬 1뮤지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신안군은 군의 관문인 압해읍을 활력 있게 만들면서 청년층 인구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낙서마을 조성에는 세계적 작가들인 미국의 존원(JonOne), 스페인의 덜크(Dulk), 포르투갈의 빌스(Vhils)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