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신자 장충동왕족발 대표(오른쪽)가 영화 '괜찮아 앨리스' 상영이 끝난 직후 직원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심규상
신신자 대표는 곧장 전 직원의 영화표를 예매했다. 그는 영화 개봉일에 극장에 모인 직원들이 저녁밥을 챙기지 못 했을 것이라고 보고 김밥과 음료를 준비했다. 이어 직원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시사회에 이어 '2차 관람'이다.
영화가 끝났다. 영화 관람 직후 만난 직원 A씨는 "좋은 영화, 의미 있는 영화였다"라며 "회사에 돌아가면 한동안 동료들과 영화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B씨는 "전 직원이 관람한 장충동 왕족발 사례가 확산해 여러 회사에서 직원들과 함께 관람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영화 <괜찮아 앨리스>에 대한 신 대표의 사랑은 끝이 없다. 중소기업 대표들의 모임에 참석해서도 영화 관람을 권했다. 직원들과 함께 보면 금상첨화라는 얘기도 빼놓지 않는다. 다른 지역의 지인들에게는 일일이 전화와 메신저를 통해 영화를 홍보했다. 지역 언론인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영화를 추천했다. 신 대표가 속한 법무부 산하 대전지방검찰청 청소년범죄위원 대전지역협의회에는 "위원들이 먼저 이 영화를 봐야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다"라고 강력 추천했다.
신 대표는 이 영화를 권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몸에 좋은 족발을 만들기 위해 피와 땀을 쏟는 것도 바른 먹거리와 이웃과 더불어 살겠다는 철학이 있기 때문입니다. 몸에 좋은 족발을 만드는 일이 매우 작은 일 같지만, 질 좋은 제품을 만들다 보면 이런 사례가 퍼져 나가 우리 사회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작게나마 이바지할 거라고 봐요.
영화 <괜찮아 앨리스>는 나를 사랑하고, 남을 존중할 줄 아는 삶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미래의 행복이 아닌 오늘이 행복한 학교, 직장,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진보와 보수를 따지지 말고 이 영화를 꼭 봤으면 합니다."
"함께하면 잔물결이 파도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