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읍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홍주읍성 복원 정비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KT 홍성지사 이전이 난항을 겪고 있다. 홍주읍성 동문인 조양문 뒤로 KT 홍성지사가 보인다.
영상 갈무리
충남 홍성읍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홍주읍성 복원 정비 사업이 본격 진행되는 가운데, KT 홍성지사 이전이 난항을 겪고 있다.
홍성군은 2016년부터 항일의병투쟁의 본거지인 홍주읍성에 대해 멸실성곽과 4대문 등 복원과 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홍주읍성 내에 있는 KT 홍성지사 이전이 복원의 최대 걸림돌로 거론되고 있다.
KT 홍성지사는 충남 서부권의 중심 통신시설로 규모만 해도 워낙에 방대해 그동안 이전 논의만 있었을 뿐 실제로는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다. 그러나 홍주읍성 복원·정비 사업이 본격 진행되면서 이전 논의를 더 이상 늦출 수 없게 됐다.
예산·홍성에 지역구를 둔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월 전남 나주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와 관련해 KT에 이전을 촉구한 바 있다.
당시 강 의원은 "2016년부터 (홍주읍성내) 대부분 지장물이 철거되고 심지어 초등학교도 이전 대상으로 확정됐다"면서 "(하지만) 유독 이전 대상인 KT 홍성지사만 이전을 못 하겠다고 버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KT는 홍성군의 보상가보다 무려 145억 원을 추가해서 시설 이전비로만 215억 원을 국가(홍성군)에 요구하고 있다"며 "전기통신사업법에는 정부나 지자체가 사업 주체일 때는 (시설 이전비를) 감면해 주는 조항이 법에 규정하고 있다"라고 KT를 향해 적극적인 이전을 촉구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홍성군은 KT에 이전 조건으로 토지 및 건물 보상비 95억 원과 토지 마련, 시설 이전비 65억 원을 책정하는 등 총 160억 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