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장에서는 젊은 부부와 어린 학생들도 자발적으로 국민투표에 동참하는 모습이었다.
최육상
5일장터와 축제장을 취재한 결과, 사람들은 모두 자발적으로 투표에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한 관광객은 "축제장에 놀어왔으면 놀아야지, 이런 투표를 왜 하느냐"는 투표 관계자 질문에 "노는 건 중요하지 않다, 정말 무능하고 무책임한 대통령을 보면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솟는다"라며 "스스로 물러날 생각이 없으니, 국민들이 끌어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는 찬성과 반대를 물은 뒤, '윤석열 퇴진 이후 바라는 세상은?'이라는 항목을 나열하고 3개 항목에 표시하도록 했다.
▲경제불평등 및 양극화 해소, 재벌개혁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역사정의와 주권 실현 ▲언론, 검찰, 선거제도 개혁 ▲의료민영화중단 공공의료확충 ▲저출생·고령화·사회복지 국가책임 강화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 비정규직 철폐 ▲입시경쟁 교육, 대학서열화 폐지 및 대학무상화 실현 ▲기후재난해결, 탈원전 및 재생에너지 전환 ▲식량주권 실현, 농수산물 가격 보장 ▲여성, 장애인, 이주민, 성소수자, 도시빈민 생존 및 평등권 실현.
광주에서 자녀를 데리고 축제장을 찾은 젊은 부부는 "'윤석열 퇴진 이후 바라는 세상은?'이라는 항복을 살펴봤는데, 딱 세 가지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게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내림과 동시에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국민들이 함께 생각해 보는 계기를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