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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생존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 영면

어제 서울중앙보훈병원서, 20일 국립서울현충원서 사회장

등록 2024.11.18 09:29수정 2024.11.1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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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유일의 생존 여성독립운동가였던 오희옥 지사님이 17일 영면에 드셨습니다. 서울중앙보훈병원 뜰의 노란 은행잎이 마지막 잎을 떨구는 계절에 오희옥 지사님께서 우리의 곁을 떠나셨습니다. 2018년 3월, 봄꽃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계절에 병환으로 쓰러지셔서 17일 영면에 드신 6년 8개월 동안 ‘나라 사랑 정신’을 한순간도 놓지 않으셨던 지사님의 영전에 희고 순결한 국화꽃 한 송이 올립니다. 오희옥 지사님! ‘따뜻하고 살가웠던 나라 사랑 마음’ 저희에게 맡기시고 이제 평안한 마음으로 하늘나라에서 영면하소서![기자말]

 서울중앙보훈병 영안실에 놓인 오희옥 지사 영정 사진.
서울중앙보훈병 영안실에 놓인 오희옥 지사 영정 사진.이윤옥

유일한 생존 여성독립운동가이신 오희옥 지사께서 17일,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영면에 드셨다. 향년 98살. 오희옥 지사의 타계로 생존 애국지사는 모두 5명(국내 4명·나라 밖 1명)이 됐다. 국가보훈부는 이날 "오희옥 지사가 숙환으로 입원해 있던 중 병세가 악화해 임종을 맞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부터 생존 애국지사들의 조국 독립에 대한 공로를 기리고 국민적 추모를 담은 예우를 다하기 위해 생존 애국지사가 세상을 떠나면 사회장 지원을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오희옥 지사는 오는 20일 발인 뒤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사회장 영결식을 거행한 뒤 현충원 충혼당에 안장될 예정이다.

오희옥 지사의 글 생전의 오희옥 지사는 언제나 '나라사랑 하는 마음'을 담은 글을 써주었다.(서울중앙보훈병원 입원시절)
오희옥 지사의 글생전의 오희옥 지사는 언제나 '나라사랑 하는 마음'을 담은 글을 써주었다.(서울중앙보훈병원 입원시절)이윤옥

보훈부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영결식 당일인 20일 보훈부 세종본부는 물론이고 전국 지방보훈관서와 국립묘지, 소속 공공기관과 보훈단체에 조기를 게양할 예정이다. 보훈부 관계자는 "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문화 확산은 물론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에게 최고의 예우로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 오희옥(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 지사는 할아버지대(代)부터 '3대가 독립운동을 한 일가'에서 태어나 1939년 4월 중국 유주에서 결성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韓國光復陣線靑年工作隊) 및 1941년 1월 1일 광복군 제5지대(第5支隊)에서 광복군으로 활약했으며 1944년에는 한국독립당(韓國獨立黨)의 당원으로 활동했다.

오희옥 지사 집안은 명포수 출신인 할아버지 오인수 의병장(1867~1935), 중국 서로군정서에서 활약한 아버지 오광선 장군(1896~1967), 만주에서 독립군을 도우며 비밀 연락 임무 맡았던 어머니 정현숙(1900~1992) , 광복군 출신 언니 오희영(1924~1969)과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참령(參領)을 지낸 형부 신송식(1914~1973) 등 온 가족이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고 오희옥 지사 영면에 든 고 오희옥 지사
고 오희옥 지사영면에 든 고 오희옥 지사이윤옥

*장례 안내
서울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 3층 3호 (02-2225-1004)
20일(수) 아침 7시 30분 발인하고,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사회장으로 영결식 거행한 뒤
국립서울현충원 충혼당에 안장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우리문화신문에도 실립니다.
#오희옥 #여성독립운동가 #항일독립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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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박사. 시인.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 한국외대 외국어연수평가원 교수, 일본 와세다대학 객원연구원, 국립국어원 국어순화위원,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냄 저서 《사쿠라 훈민정음》, 《오염된국어사전》,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시집《서간도에 들꽃 피다 》전 10권, 《인물로 보는 여성독립운동사》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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