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과 그 곁에 기대어 사는 생명들의 평화를 비는 20+1배를 올리다.
임도훈
지난 16일, 천막농성장에서는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 주최로 '세종보 천막농성 200일 기념 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문화제는 생명을 위한 20+1배, 세종손글씨연구소의 붓글씨 퍼포먼스 및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되었고 60여 명의 시민, 활동가들이 농성장을 찾아 앞으로의 투쟁을 격려하고 힘을 불어넣는 자리를 가졌다. (관련 기사 : 왕버들, 수염풍뎅이, 맹꽁이에게 21번 절 한 까닭
https://omn.kr/2b0cj)
'우리가 200종의 생명을 지킨 게 아니라 이들이 우리를 지켜줬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금강을 지켜온 200종의 생명을 위한 20+1배'였다. 사회를 맡은 보철거시민행동 이경호 집행위원은 이렇게 말하며 참가자들과 함께 20배를 함께 하자고 요청했다. 참가자들 모두 강변 자갈밭에 모여 세종보 농성장에서 200일간 투쟁하면서 만난 생명들의 이름을 모두 불러보고 이들의 안녕과 평화를 위한 절을 올렸다. 그 모습은 우리가 해 온 천막농성의 과정과 의미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낮고 낮은 자세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달려온 200일의 시간 그 자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