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박석호 기자가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이 과연 대통령이 무엇에 대해 사과했는지 어리둥절할 것 같다고 지적하고 있다.
부산민언련
참고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 담화 자리에서 모두발언에 앞서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진행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당시 담화 자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대통령에 오르기 전 국민의힘 공천에 관여한 듯한 녹취가 공개되자,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하는 등 성난 국민 정서를 다독이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사과의 이유'를 언급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사과의 뜻'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들께 감사 말씀과 또 사과 말씀을 드려야 되겠다라고 생각했다"며 모호한 입장을 내놨다. 이후 질문 기회를 얻은 박 기자는 "다소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으로 사과하셨다"고 의문을 제기한 뒤 "대통령이 무엇에 대해 사과했는지 국민들이 어리둥절할 것 같다"고 보충 설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또다시 제대로 된 답변은 이뤄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잘못한 게 있으면 딱 집어 가지고 그러면 이 부분은 잘못한 거 아니냐라고 해 주시면 제가 거기에 대해서, 딱 그 팩트에 대해서 제가 사과를 드릴 것"이라고 대답했기 때문이다.
한편 박 기자는 홍 수석의 "무례" 발언을 가리켜 "언론의 역할과 기자의 사회적 책임을 부정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박 기자는 20일 <기자협회보> 측에 "기자가 질문한 것에 대해서 그 태도를 시정하라는 건 앞으로 이런 질문을 하지 말라는,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에게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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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의미' 물은 부산일보 기자 무례? "적반하장식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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