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시의회 327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서울파트너스하우스 오·만찬 간담회 관련 이민옥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성동3)의 질문을 받고 "서울시 업무와 유관한 식사들이었다"고 반박했다.
서울시의회 유튜브 캡처
"그렇지 않다. 그러면 이렇게 여쭤보겠다. 박원순 시장 땐 더 자주 관저에서 식사했다. 또 이재명 대표님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시의회 327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시장님이 대권주자를 꿈꾸면서 서울파트너스하우스를 사적으로 사용한다고 저는 판단하는데 동의하느냐"는 이민옥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성동3)의 질문을 받고 한 답변이다.
이 의원은 앞서 '서울 중소기업 수출활동 등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전용공간으로 활용됐던 서울파트너스하우스(아래 파트너스하우스)가 본래 취지에 맞지 않게 오 시장의 오·만찬 간담회에 주로 쓰이면서 '공관(公館) 정치' 무대로 전락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서울시는 작년 3월 말부터 파트너스하우스 3층을 '시장 공관'으로 리모델링해서 사용 중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 업무와 유관한 식사들이었다"고 반박했다. 특히 박원순 전 시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거론하면서 사실상 '공관정치란 비판은 정치공세 아니냐'는 취지로 맞섰다.
"박원순·이재명은 관저에서 식사해도 되고 나는 안 되나?"
오 시장은 이날 공관 입주 후 파트너스하우스 간담회실을 활용한 오·만찬 간담회를 많이 진행한 것은 맞다고 했다. 다만, 공관 입주 전에는 외부식당이나 시장 집무실, 시청 간담회실을 이용해 간담회를 주로 진행했는데, 공관 입주 후 파트너스하우스를 이용한 간담회를 진행해보니 시정에 보다 더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련 질문에 "기업들이 다 쓸 수 있도록 다 오픈돼 있고 (간담회장이) 예약 안 돼 있을 때 저희들이 쓴다"라며 "(중소기업·스타트업) 그분들이 매일 오는 게 아닌데 그분들이 쓸 수 있도록 항상 비워놓고 저는 밖에서 식사를 하라? 그런 취지라면 저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저는 공관 입주 후 이 공간을 저녁식사 공간으로 주중이나 주말에 이용하는 게 결과적으론 시정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자주 한다"며 "생각보다 광범위한 서울시정에 대해 논의할 일도 많고, 들어야 할 정보도 많은데 (관련된 분들을) 공관에 모시면 그분들의 호응도 좋고 시정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서울시정과 관련된 사안인데 업무공간을 놔두고 퇴근시간 이후에, 관사가 있는 공간에서 간담회를 하는 것은 전형적인 공관정치라 생각한다"고 했을 땐, "공관정치라는 표현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특히 "박원순 전 시장 땐 더 자주 관저에서 (오·만찬 간담회를) 관저에서 했다. 이재명 대표님도"라며 "그분들은 관사에서 해도 되고 저는 관사에서 식사하면 안 되나? 제가 알기론 이재명 대표님은 경기도 관사에 거주하지 않으면서 (관사를) 주로 식사공간으로 썼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저는 지금 서울시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적절치 않다"고 제지했다.
그러나 오 시장은 "모르긴 몰라도 (박원순·이재명) 그 두 분보다 제가 서울시정과 관련된 업무로 식사한 비율이 (많을 것)"이라며 "왜 적절치 않나. '공관정치'라고 하시니깐 서울시 업무와 유관한 식사를 (제가) 하고 있단 말을 드리는 것"이라고 대꾸했다.
"3층 관사를 제외한 (파트너스하우스) 공간을 사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거냐"는 질문에도 "그렇다. 제 스스로에 대해서 굉장히 엄격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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