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색페트병 분류해 커다란 비닐에 넣고 있다.
서귀포신문
주말에 다시 찾은 재활용도움센터에서는 투명 페트병을 분류해 커다란 비닐에 넣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페트병을 담은 후 봉투별로 무게를 측정하고 해당 킬로그램을 비닐에 적는다.
김 어르신은 "평일에는 페트병이 많지 않은데 주말에는 양이 꽤 많다. 그래도 이제는 쓰레기를 버리러 온 사람들이 스스로 알아서 라벨을 떼고 함에 넣는다. 우리는 관광객처럼 이용방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정도"라고 전했다.
분류된 페트병과 알루미늄캔은 서귀포시에서 수거해 재활용 자원으로 매각한다. 서귀포시는 작년의 경우 투명페트병과 알루미늄캔 등을 매각해 16억원 가량의 세외수익을 올렸다.
아직도 불법소각과 무단투기가...
서귀포 시민은 대체로 생활폐기물 분리배출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아직 개선해야 할 점도 남아있다.
법환 재활용도움센터에서 멀지 않은 클린하우스는 정리되지 않은 생활 폐기물이 분류구역을 벗어나 널부러져 있는 모습이 보였다.
대체적으로 폐기물 종류대로 분류돼 있는 편이었지만 종이를 버리는 칸에 비닐이나 플라스틱같은 폐기물이 일부 섞여있었다.
근무자가 있는 재활용도움센터와는 달리 근무자가 없어 일부 시민들이 비양심적으로 폐기물을 버리기 때문이다.
단속용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이 설치돼 있지만 실제 단속을 하고 과태료를 부과하기까지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는 것도 현실이다.
양근혁 팀장은 "일반폐기물 처리방식은 많이 정착됐는데 요즘은 대형폐기물 무단투기가 문제다"라며 "3인용 소파인데 비용을 아끼기 위해 1인용 소파 스티커를 붙여놓는 비양심적인 행태가 아직 남아있다"라며 씁쓸해 했다.
그러면서 읍면지역에서의 폐기물 소각을 언급했다. 재활용도움센터같은 시설이 먼 경우 자택 마당이나 밭에서 소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한 서귀포 시민은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마당에서 드럼통에 쓰레기를 태우는 집이 한 군데 있다. 그러면 기침도 나고 특히 빨래에 연기냄새가 배서 고역이다"라고 답했다.
생활화 위한 교육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