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꽂이 해준 브라질 아브틸론브라질 아브틸론이 길게 자라서 끝 부분을 잘라 물에 담가두었더니 뿌리가 나와서 화분에 옮겨 심었다. 잘 자라고 있어 내년에는 꽃을 활짝 피워주길 기대해 본다.
유영숙
식성 좋은 아이가 키가 크듯 브라질 아브틸론이 자꾸 웃자라서 옆에 있는 다른 화분을 덮었다. 가지 끝 부분을 잘라서 물에 담갔더니 뿌리가 나와서 화분에 몇 개를 옮겨 심었다. 몇 번에 걸쳐 몇 개를 더 심었다. 내년에는 키가 자라 꽃 피기를 바란다.
여름에 한바탕 꽃이 피더니 가을이 되면서 잎만 무성했다. 너무 길게 자란 가지를 잘라줬더니 자른 가지 옆으로 새로운 가지가 나왔다. 모양도 조금 더 풍성해져서 예뻐졌다. '혹시 가지를 잘라주어서 꽃이 피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11월인데 우리 집 베란다는 봄
11월 들어서며 날씨가 추워져서 올해는 꽃 보기가 힘들 것이라 생각했는데 어느 날 잎 사이로 꽃봉오리가 정말 많이 맺힌 걸 봤다.
집에 온 쌍둥이 손자가 꽃봉오리가 몇 개인지 세어 달라고 해서 세워보니 20개가 넘었다. 그 후에도 계속 꽃봉오리가 올라와서 요즘 우리 집 베란다는 봄이 됐다. 아마 11월이 갑자기 추웠다 더워져서 봄인가 착각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