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본사.
조선혜
김건희 여사가 대표로 있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에 3차례 후원한 희림종합건축사무소(희림건축)가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국방부와 총 9건, 431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액수는 윤 대통령 취임 전인 2020년 1월~2022년 4월까지 2년 4개월까지 같은 기간 희림건축이 국방부와 계약한 용역사업(총 10건) 계약액 223억 원의 2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희림건축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방부로부터 설계용역 2건과 건설사업관리 용역 7건을 수주했다.
설계용역 2건은 한국형전투기시설사업 설계용역(208억 1000만 원), 소형무장헬기 2차 패키지사업 설계용역(47억 3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희림건축은 또 OOO 직할 사령부 작전시설 신축 공사 사업관리 용역으로 44억 7000만 원, OO 해양작전센터 및 OO 비행장 피해복구창고 신축 공사 사업관리 용역으로 23억 8000만 원 규모의 계약을 국방부와 체결하는 등 모두 7건의 사업관리 용역을 수주했다. 이 중 공군작전센터 건설사업관리 용역 및 자운대 석면철거 용역(16억 3800만 원)은 수의계약으로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미애 의원실은 "윤 대통령 취임 후 희림건축이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용역 규모 431억 원은 같은 기간 희림건축이 법무부로부터 수주한 계약(117억 원)의 4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방부와 희림건축 간 계약 액수가 급증한 것이 군 출신 인사들의 희림 재취업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닌지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육군 소장 출신 A씨가 지난 5월 1일 희림건축에 부회장으로 취임하는 등 지난해와 올해 모두 3명의 군 출신 인사(소장·대령·중령)가 전역 후 희림건축에 입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관련 기사 :
[단독] '투스타' 등 육군 고위급 출신, '코바나 3회 후원' 희림 등에 취업).
추미애 "김 여사 관련 업체 수주액 증가, 면밀히 조사해야"
국방시설본부 "국가계약법에 따른 정상적인 절차 통해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