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마시는 윤석열 대통령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중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이밖에도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에 입당하던 시절의 일화를 공개하며 김 여사의 '인간미'를 부각시키기도 했다. 그는 "2021년 7월 정치 선언을 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했을 때 그 신청서와 함께 제 휴대폰 번호가 공개 됐다. 그날 하루만 문자를 3000개가 받았다"면서도 "그런데 (김 여사가) 새벽 5~6시에 안 자고 엎드려서 제 핸드폰을 보고 답을 하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미쳤냐, 잠 안 자고 뭐하냐'고 했더니 '지지하거나 잘하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고맙습니다라든지 잘하겠다든지 답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조금이라도 누구한테 도움을 받으면 인연을 못 끊고 말 한마디라도 고맙다는 얘기를 해야 하는 (성격)"이라며 "나중에 언론에서 무분별하게 이렇게 될 거라고 생각을 그때는 못했다. 전부 제 책임"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전 정부' 얘기도 꺼내들었다. 윤 대통령은 "저도 과거에 대통령 전화를 받은 적도 있다. 참모에게 전화가 와서 발신자 표시 제한이라고 오면 대통령 전화인 걸로 알라고 했는데 저는 그런 걸 안 했다"며 "과거 전직 대통령 부부가 그런 프로토콜을 정해둔 게 다 국민들 걱정 끼쳐드릴 만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핸드폰으로 들어오는 다양한 얘길 생생하게 봐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이야기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앞으로 부부싸움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지금 여론을 충분히 감안해 외교관계상, 국익활동상 반드시 해야 한다고 저와 제 참모들이 판단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김 여사는 외부활동을) 사실상 중단해 왔다"고 해명했다. 그는 "앞으로 이런 기조를 이어가겠다"며 "제2부속실장을 오늘 발령냈다. 아마 제2부속실장이 같이 일할 직원들을 금명간에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 (김 여사가) 꼭 해야 할 일을 판단하는 것, 또 여기저기서 편지가 오고 대통령 부인에게 요구하는 것들이 오면 어떻게 할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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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감싼 윤 대통령, 새벽 휴대폰 대리 답장 일화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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