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편한 가게맘 편한 가게 인증 마크
류승연
'맘 편한 가게 지도'는 발달장애가족 지원사업을 하는 '행복하게 사회적협동조합'이 발달장애인의 부모들로부터 일일이 가게 정보를 모아 탄생하게 되었어요.
2022년부터 현재까지 가게 발굴과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고 식당, 카페, 미용실, 병원, 마트 등 총 10개 분야로 분류되어 있다고 합니다. 2022년 지도에는 93개, 2024년 지도에는 138개의 '맘 편한 가게'가 등록됐고요. 2025년엔 200개 등록을 향해 열심히 뛰고 있답니다.
올해부턴 카카오 사회공헌사업인 '인터넷하는 돌하르방' 지원으로도 이어져 지금은 카카오맵 검색창에 '맘 편한 가게'를 검색하면 전체 가게 정보와 위치를 바로 찾을 수도 있답니다.
사실 이날 동행했던 주원이 엄마가 '행복하게 사회적협동조합' 대표인데요. 제 눈엔 한없이 좋아보이기만 하는 '맘 편한 가게'였는데 운영하는 입장에선 나름의 고충도 있더라고요. 바로 지속적인 발굴과 모니터링이 큰 과제로 남게 되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주원이 엄마, '행복하게 사회적협동조합'의 김덕화 이사장은 말합니다.
"이런 사업은 제주도가 도 차원에서 직접 나서야 합니다. 지속성을 갖고 누가 담당하든 계속 이어질 수 있는 구조가 구축돼야만 해요. 그만큼 발달장애 가족들의 공공생활엔 크고 작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거든요."
인정합니다. 민간을 통해 한두 번 반짝 이벤트처럼 나오는 하나의 프로젝트가 아닌 계속해서 매년 업그레이드되는 당연한 제도, 정책으로 자리잡아야 해요. 오영훈 제주도지사님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인 듯합니다.
김덕화 이사장의 목표는 '맘 편한 가게'가 안산의 '오소가게'처럼 되는 것입니다. '오소가게'도 발달장애인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게인데요. 안산시는 아예 지자체 차원에서 '오소가게'를 지원합니다.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더 많은 사회참여를 위해선 더 많은 '맘 편한 가게'와 '오소가게'가 필요해요. 제주도와 안산만이 아닌 전국 각지에서 말이죠.
하지만 먼 미래의 어느날엔 '맘 편한 가게 지도'가 전혀 필요 없는 세상이길 바라봅니다. 발달장애가 있든 없든 그런 건 가게들을 이용하는데 아무런 장애물이 되지 않는 세상으로 변화돼 있길 바라요. 그 변화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길에 '맘 편한 가게'가 마중물이 될 수 있길 소망합니다.
류승연 작가 scaletque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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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기자, 현직 작가. 저서로는 [배려의 말들]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 [다르지만 다르지 않습니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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