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8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에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윤성효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8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에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언론 앞에서 "부끄럽고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언론의 질의에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던 명씨는 '공천 대가성 돈 수수' 질의가 나오자 "계좌 추적하면 이 사건은 금방 해결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명씨는 경남선거관리위원회가 김영선 전 의원(경남 창원의창)과 회계책임자 강혜경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면서, 수사 의뢰돼 검찰에 출석하게 됐다. 앞서 검찰은 압수수색에 이어 김 전 의원과 강씨를 소환조사했다. 명씨가 이 사건으로 검찰에 출석하는 건 처음이다.
수많은 질문에 "나중에 조사 받고 나와서 제 입장 말씀드리겠다"
명씨는 이날 오전 8시 38분께 차량을 타고 와 김소연 변호사와 함께 했다. 차량에서 내리며 지팡이를 짚은 명씨는 기자들이 '준비한 입장이 있느냐'고 묻자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국민들께 민망하고 부끄럽고 죄송하다"라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마지막으로 연락을 언제 했느냐는 물음에 명씨는 "그것은 나중에 조사 다 받고 나와서 제 입장을 말씀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며 답하지 않았다.
'김건희 여사는 어떻게 알게 되었느냐' '김영선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대통령 내외의 도움을 받은 것이 맞느냐'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통화 녹취가 더 있느냐'는 취재진의 추가 질의에도 명씨는 "검찰 조사를 받고 나와서 밝히겠다"라거나 "여기서 다 이야기를 하면 (들어가서) 밝힐 내용이 없다"라고 답변하지 않았다.
'향후 추가 폭로가 있느냐'고 묻자 명씨는 "저는 폭로한 게 없다. 내가 했던 내용 중에 폭로한 게 있나"라고 되물었다. '구속 되면 폭로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아직 폭로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돈 질문' 나오자 긴 시간 할애해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