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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녹취 뒷거래' 주장에 윤한홍 "거래 조건? 신문 보고 알아"

"'혼내는' 녹취 공개요구에 명씨 '조건 제시'" 언론 보도에 강력 반박

등록 2024.11.21 11:17수정 2024.11.2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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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명태균씨 회유 시도한 정황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명태균씨 회유 시도한 정황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남소연

"저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거래) 조건이라든지 그런 건 (저도) 어제 신문 보고 알았습니다."

명태균씨가 '친윤계'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명씨를 야단치는 녹취를 공개하라는 요청을 받아 이에 대한 '조건'을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윤 의원은 강하게 반박했다.

21일 윤한홍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앞서 윤 대통령이 명씨에게) '나한테 전화하지 말고, 집사람한테도 전화하지마, 그러고 딱 끊은 거예요'라고 한 말을 듣고, 제가 지인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얘기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인에게) '명씨가 자랑하고 과시하기 쉬운 문자메시지와 녹취를 선택적으로 발췌해 주위에 허세를 부리고 있는데, 대통령에게 거절 하는 녹취도 밝혀야 맞는 거 아닌가'라고 통화로 얘기한 것"이라며 "그렇게 해야 총체적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생각했다. 그것뿐이다. 어떠한 추가적인 대화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명씨와 가까운 지인에 나무라듯 얘기한 것, 회유 없었다" 주장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명태균씨 회유 시도한 정황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명태균씨 회유 시도한 정황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남소연

이어 "회유니, 거래니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라며 "제가 통화했던 지인에게 확인해보면 금방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9일 <CBS노컷뉴스>는 윤 대통령의 육성이 공개된 10월 31일 이후 윤한홍 의원이 명씨 측과 접촉해 지난 대선 기간 윤 대통령이 명씨를 혼내는 녹취도 공개하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이에 명씨가 '(나를) 인신 구속시키지 말라', '먹고 사는 것 해결하라' 등 조건을 제시했다는 내용도 함께 보도했다.


윤한홍 의원은 "제가 통화한 지인은 경남 창원에 있는, 명씨와 가까운 사람"이라며 "그 지인과 제가 개인적으로 잘 알기 때문에 전화해서 얘기한 게 전부다. 약간 (지인을) 나무라듯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혼나는 녹취를 공개하라는 요구에 대한) 답변은 못 받았다. 던지듯 얘기한 것이었다"며 "사실 기대가 되겠나. 그쪽에서 받아들일 거라 생각해보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윤한홍, 고발할 것...구속 앞뒀던 명태균 접촉만으로 부적절"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윤한홍 의원은 명씨가 제시한 '조건'에 대해서도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 주장했다. 그는 "어제 신문 보고 알았다"며 "저는 (들은 바가) 일절 (없다)"고 했다.

또 윤한홍 의원은 자신이 오히려 윤 대통령에게 명씨를 조심하라 경고했다고도 했다. 그는 "저는 대통령께 '명태균은 위험한 인물이니 가까이 하지 마시라'고 경고했던 사람"이라며 "그런데 제가 왜 명씨를 회유하겠나. 명씨와 통화하면 녹음된다는 것을 누구라도 알고 있는데, 회유 이런 얘기를 하겠나. 회유할 이유도, 거래할 이유도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일 윤한홍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데 이어 법적 대응까지 나설 것을 예고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정책조정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한홍 의원과 관련해선 징계 추진과 병행해 조만간 법적 대응도 할 것"이라며 "사건의 중심 인물이 구속을 앞둔 상황에서 그와 접촉했다는 것만으로 부적절하다. 고발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명태균 #국민의힘 #윤한홍 #녹취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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