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8월 3일자 사회면에는 "설마…"라는 짧은 제목의 안타까운 박스기사가 실렸다. 이 기사에 따르면 30대의 한 남자가 지난 1일 제부리해수욕장에서 바다에 빠진 아이를 건지려다 탈진해 사망했지만 그 아이의 부모는 현장에서 몰래 사라진 후 죽은 남자의 빈소와 유족에게도 찾아오지 않고 있다.
경기 안양시 한림대병원 영안실에는 그 아이의 부모대신 이 남자의 죽음을 기리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안양의 한 가전제품 판매업체에서 에어컨 설치 일을 하던 이 남자는 이날 하루 휴가를 얻어 가족과 피서를 왔다고 한다.
8월 3일자 조간 1면 머리기사는?
한편 <경향신문>은 8월 3일자 1면 머리기사에서 "'헌재발(發) 선거혁명'오나"라는 큰 제목을 달고 "전국구 의원 선출 및 배분 방식에 대해 위헌결정을 내린 헌법재판소가 이 달 중에 3건의 선거법 핵심 조항에 대한 위헌 여부를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헌재가 위헌 여부를 결정하게 될 3건의 선거법 핵심 조항은 △현역 국회의원에게 유리하게 돼 있는 선거운동 방식 △국회의원 지역구 구획표 규정 및 행정구역과 동떨어진 선거구 조정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 금지 등을 말한다.
<동아일보>는"수익 한푼이라도 더…", "투자처 옮기기 비상"이라는 제목으로 1면 머리기사에서 "최근의 초저금리로 투자수익이 줄어든 국민연금기금, 고용보험기금 등 각종 연기금과 장학재단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장학재단에서는 장학금 지급규모나 학생수를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고 보도했다.
<대한매일>은 "공교육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의무교육과정인 초·중학교에 '유급제(정당한 이유 없이 3개월 이상 무단 결석땐 진급 제외)'가 도입된다"며 "중학교 의무교육은 2002년 1학년생, 2003년 2학년생, 2004년 3학년생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도입된다"고 1면 머리기사에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1면 머리기사 제목으로 "한국 구조조정 너무 느리다"고 크게 쓴 뒤 "선진국들의 경제협의체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일 부실기업 지원제도로 활용되고 있는 한국정부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도가 시장 기능에 역행하고 있다며 이 제도의 시행을 연내에 끝내라고 촉구했다"고 적었다.
<중앙일보>는 "언론인은 개혁 소홀 반성, 정부는 탄압의혹 해소를"이라는 제목으로 2일 각계 원로 등 32인이 언론문제와 관련해 낸 성명을 1면 머리기사에서 크게 다뤘다.
<한겨레신문>는 1면 머리기사에 '신음하는 4대강'이라는 5차례의 기획물 중 첫 번째 것을 실었다. "'2천만 젖줄'에 공장폐수 콸콸"이라는 제목의 첫 번째 기획물은 한강 팔당 주변의 오염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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