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평양축전 참가 파문은 8월23일자 일간지에서도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특히 조중동은 '정부책임론-임장관 인책론'과 '만경대 방명록 파문 당사자인 강정구 교수 죽이기', '통일운동단체 비판' 등에 초점을 맞춰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가장 앞장선 것은 중앙일보 23일자 가판의 머릿기사.
'백두산 방문 때 김정일 찬양글-방북단 돌출행동 김일성 인형 본뒤 눈시울 적시기도"라는 제하에 쓰여진 이 기사는 평양축전을 둘러싼 보혁간의 갈등을 더 부추기는 식이다.
또 1면 머릿기사의 관련사진으로 강정구 동국대 교수가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는 사진을 실었다. 머릿기사는 '남측대표단의 한 인사가 본지에 제공한 사진'이라며 이 사진을 공개한 뒤,
"만경대 방명록 파문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북한여성이 '그동안 우리가 만나지 못한 건 남조선의 미군 때문'이라고 분위기를 잡자, 남측 참석자 일부가 '맞아, 맞아'라며 맞장구를 쳤고 일부는 김일성 장군의 노래도 불렀다"는 등 참가단들의 비판발언을 열거했다.
이어 <중앙>은 2면 사설, 3면, 5면, 31면 등에 사설과 관련기사를 통해,
"임장관은 소모적인 남남갈등을 증폭시킨 책임과 그 자신이 남남갈등의 주요원인이라는 인식을 갖고 스스로 물러나는게 도리"(2면 사설)
"임장관이 추진본부 간부들의 면담요청이 없었는데, 이들을 집무실로 불러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해 이번 행사가 중요하다'면서 '승인해줄테니 기념탑 행사만은 절대 가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안다... 대북정책을 움직이는 '큰 손'이 이번 사태에 작용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5면 임통일이 대표단 불러 조건부 방북승인설)고 실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