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리핑> 한미 주가 동시 폭등

등록 2001.12.06 07:07수정 2001.12.0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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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 증시 동시 폭등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분석과 11월 미국 경제활동이 활발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9.11테러 이후 처음으로 다우존스 지수가 1만포인트를, 나스닥지수는 2000포인트를 뛰어 넘었습니다.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도 미국 증시의 급등과 반도체 가격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5일 688.31로 연중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단기 주가를 예견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어쨌든 초점은 현재의 한미 동시 상승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이냐는 점이겠죠.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가격 상승이 지나친 하락이 조정되는 것이냐, 아니면 수요의 증가에 따른 가격상승이냐 하는 점이냐가 앞으로의 장세를 결정할 겁니다.

과연 반도체 수요는 늘어났을까요? 그것이 아니라면 단기 급등과 급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약간 더 길게 보려면 미국에서 발표되는 각종 지표의 장기추세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컨대 미국의 3/4분기 중 파산신청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개인, 기업 할 것없이 16%나 증가했다는 것은 아직 미국이 불황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걸 말해 줍니다.

한편 내수 쪽은 정부지출 증가, 두 차례의 선거, 월드컵 특수 등으로 실물부문에서도 달아오를 것이 분명하지만 장기적으로 성장세가 지속되리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결론적으로 여윳돈을 가지고 모험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지금 주식을 사도 한동안 재미를 보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여행을 하시는 게 정신건강에 나을 겁니다.


한나라, 검찰총장 탄핵안 제출


신승남 검찰총장이 시한인 5일 12시까지 국회 법사위에 출석하지 않았고 한나라당은 바로 오후에 탄핵소추안을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신총장 탄핵소추에 반대하고 나서 탄핵소추안의 본회의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김종필 총재는 이날 저녁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3대 게이트 수사에서 뭔가 덮으려 하는 경향이 있었기 대문에 검찰총장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는 했지만 탄핵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나당의 의석은 탄핵소추안 가결에 필요한 재적과반수에 한 석 부족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자민련 의원들이 전원 반대한다면 탄핵소추안은 통과될 수 없겠죠.

민주, 국민참여 '예비경선제' 도입

민주당의 '당발전과 쇄신을 위한 특별대책위원회'는 5일 전체회의에서 일반당원에게까지 대통령 후보 선출 투표권을 넓힌다는 원칙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이같은 원칙이 민주당 당무위원회의에서 최종 확정되면 민주당의 내년 대선후보 선출은 미국식 예비선거제도와 비슷한 형태로 치러지게 됩니다.

특대위는 후보들이 전국의 각 권역별 선거운동과 투표가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순회 경선제'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야 중진 5명, 공동선언문 발표 예정

민주당 김근태·정대철·정동영 고문과 한나라당 김덕룡·이부영 의원이 *정쟁중단 *정당개혁 *자유투표제를 촉구하는 공동선언문을 6일 발표할 것이라고 중앙일보가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내년 6월 지방선거 및 월드컵 때까지 정쟁을 중단하고 *각 정당의 1인지배·지역정당 체제를 민주적인 전국정당 체제로 바꾸며 *의원 개개인의 소신에 따른 자유투표제를 즉각 실천해야 한다고 촉구할 예정입니다.

왜 세금은 카드로 내면 안 될까?

위 물음에 서울시가 5일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습니다. 우선 신용카드 결제시 수수료 2-2.5%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세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것은 설득력있는 얘깁니다. 그 수수료도 결국은 세금에서 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현금으로 낸 사람도 수수료 일부를 부담하게 되는 셈입니다. 또 신용카드는 할부결제도 가능해서 한꺼번에 세금을 내는 사람과의 형평성 문제도 생기겠죠.

그러나 일부 지자체는 "수수료 규모가 크기는 하지만 체납액이 현저히 줄어들어 안정적인 재정운영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일 전망입니다.

서울시가 가장 중요한 문제를 빠뜨렸군요. 일반 상점이 수수료를 내면서도 카드를 받는 이유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추가 수요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당장 현금이 없어도 카드로 살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물건을 더 사게 된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 폭이 2-2.5%를 넘으면 유리하게 됩니다.

그러나 세금은 그런 식으로 추가 수요, 즉 추가 세금 납부액이 생기는 게 아닙니다. 체납액은 줄어들 수 있는데 그 폭에는 명확히 한계가 있습니다. 만약 그 한계 내에서라도 2-2.5% 이상 세금이 는다면 일단 카드를 받을 수는 있겠죠. 형평성의 문제는 모두 카드를 사용하면 그만입니다.

그렇게 모두 카드로 세금을 내게 할 수 있다면 나중에 수수료의 일정 부분을 카드회사에서 세금으로 받으면 국가와 카드회사 모두의 이익이 되는 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에 등돌리는 국제 여론

예루살렘 중심가의 한 호텔 부근에서 또 폭발물 테러가 발생해서 3명이 부상하고 범인은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에마누엘 나숀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폭발사건 직후 "살인자들이 거리를 자유롭게 활보하게 놔두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대응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사흘간 계속된 이스라엘의 보복공격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의장국인 벨기에의 기 베르 호프스타트 총리는 4일 이스라엘에 보복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고 위베르 베드린 프랑스 외무장관도 이스라엘의 전략이 잘못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아랍권 국가들은 더 말할 것도 없겠죠. 결국 이스라엘의 보복공격에 대해 '정당한 자위권'이라고 두둔하던 미국도 팔레스타인 지역의 민간인 희생자가 늘어나면서 중재에 나섰습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등 온건파가 강경정책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페레스 외무장관은 연정 탈퇴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노동당 회의를 소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오늘의 주요뉴스입니다.

국제

- 일본군 위안부문제 책임자를 처벌하기 위해 4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2000년 일본군 성노예전범 국제여성법정'이 일본에 대해 유죄를 선고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을 요구했습니다.

경제

- 부동산투기붐이 일고 있다는 게 확실하군요. 아파트 모델하우스 옆이면 언제나 등장하는 이른바 '떴다방'에서 '청약통장 불법매매'가 성행하고 있답니다. 그러나 주택개발촉진법에는 부동산중개업자가 주택청약통장을 중개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 미국의 대형 PC업체들과의 고정거래 가격이 16개월만에 처음 올랐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통적인 비수기인 12월에 가격이 상승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다음 가격재협상에서 추가인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 봤습니다.

정치

- 서울지검은 지난해 국가정보원의 요청을 받고 '수지김 사건' 재수사 중단지시를 내린 이무영 전 경찰청장을 직권남용혐의로 형사처벌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회

- 중국산 참조기에서 또 납덩이가 발견됐습니다. 지난 7월 1일 한-중 수출입수산물 위생관리약정 발효 이후 중국산 수산물에서 중금속이 발견되는 빈도는 줄어들고 있지만 품목은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라고 합니다.

화제와 미담

- '요즘 보기 드문 젊은이'라는 말 아시죠? 그런 젊은이 한 명을 소개합니다. 충북 괴산군에 사는 김현구 씨. 병원에서 거동을 못하는 할머니의 대소변을 받아내는가 하면 마을 내에서 재활용품을 수거해서 어려운 가정을 돕는다고 합니다.

'하늘이 내린 효자' (세계일보)

- PC를 사실 계획이라면 내년초에 사세요. 펜티엄4 PC 값이 내년이면 50만 원대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값은 떨어지고 성능은 향상된 올인원 메인보드가 나왔고 인텔도 내년초에 프로세서 값을 떨어뜨릴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페티엄4PC 새해엔 50만원대" (경향신문)

- 눈송이도 육각형, 벌집 모양도 육각형. 이 두 현상 간에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육각형이 원형이나 사각형보다 더 안정적이면서 효율적인 구조라네요. 그럼? 건물도 6각형으로(육각기둥) 짓는 쪽이 더 나은 게 아닐까요?

"자연의 비밀'질서'를 찾아라" (한겨레신문)

- "Hi"라는 제목의 이메일은 열지 마세요. 열더라도 첨부파일은 보지 마세요. 꼭 첨부파일을 보고 싶으면 파일 안에 gone.scr이 들어 있는지 확인하고 클릭하세요. 그런데도 열면 여러분의 컴퓨터는 '갑니다'(gone). 컴퓨터의 보안기능까지 무력화시키는 고너(goner) 바이러스가 극성입니다.

이 글을 읽고도 그런 파일을 클릭하셨거나 또는 벌써 당한 분은 여기를 눌러 주세요.

고너 바이러스 진단과 치료 (안철수 연구소)

- 어제 제가 동해안 철도여행의 추억을 잠깐 얘기했는데요. 동아일보에 바로 그 여행길을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소개해 놓았군요. 15일부터 철도청은 '환상의 해안선 기차여행'을 운행한다고 합니다.

"환상의 해안기차 여행" (동아일보)

"Gone with the Wind"(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아니라 "Gone with the Click"(클릭과 함께 사라지다)이군요. 말이 나온 김에 하는 말인데요. 긴긴 밤 고전 소설 하나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아무리 봐도 '컴퓨터와 함께 사라진 시간'보다는 '책과 함께 사라진 시간'이 정신건강에 좀 더 낫지 않을까요? 아직도 너무 구식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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