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심 소리'가 나오는 것은 경선후보 중에 김대중 대통령과 같은 '상고 출신'이 있기 때문이다? <중앙> '김상택 만평'에 이어 <동아> 4단 만화 '나대로선생'이 민주당 경선 특정 후보의 학력 문제를 전면에 거론해 논란이 예상된다.
3월23일자 <동아> 초판에 실린 4단 만화 <나대로선생(이홍우 화백 그림)>은 "상고출신(김대중 대통령을 지칭)이/ 상고출신 여럿 챙기던데/ 김심 소리가 나는 건/ 상고출신(노무현 후보를 지칭)이 있어 그런가"라며 민주당 경선에서 '김심' 논란 원인을 김 대통령과 노 후보가 모두 '상고 출신'이라는 데서 찾고 있다.
이는 풍자성이 강한 시사 만화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김심' 논란의 본질을 엉뚱하게 왜곡할 우려가 있을 뿐더러 '학연'도 아닌 특정인의 '학력' 문제를 직접 거론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우리나라가 고질적인 '학벌중시사회'인 점을 감안할 때 은연중에 김 대통령과 노무현 후보가 '상고 출신'인 점을 강조한 것은 다분히 특정 학력을 비하하는 내용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13일자 중앙일보 <김상택 만평> 역시 경선 후보 사이의 '학력 차이'를 부각시켜 사태의 본질을 왜곡하고 '학연'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김상택 만평>은 김근태 고문이 경선 후보를 사퇴한 것을 두고 '경기고졸'인 김 고문이 '상고졸' 출신인 노무현 후보에게 지고, 그것도 꼴찌를 해 동문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관련기사]
김근태가 동문 압력받아 사퇴? -대한매일 화백이 중앙일보 화백에게 / 백무현 기자
서울대와 학벌 중심 사회
3월23일자 주요 일간지 사회면에 실린 기사들은 '학벌 중심', '서울대 중심' 사회의 또다른 단편을 보여주고 있다.
<대한매일>은 사회면에 <"대학 서열화가 교육 짓밟아">라는 제목으로 학벌타파시민연대모임의 공개토론회 기사를 실었다. 반면 주요 일간지 사회면은 22일 발표된 서울대 2003학년도 입학전형계획이 비중 있게 실려있다. 지난 13일 다른 대학들이 한꺼번에 입학전형계획을 발표한 반면 서울대만 별도로 발표키로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경향>은 사회면에서 오는 6월 발간을 앞둔 서울대 동문주소록이 10만 원이나 되는 고가임에도 이미 1만 명이 예약신청하고 서울대 졸업생이 아닌 사람들로부터도 구입 문의가 잇따르는 등 '베스트셀러' 못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지원, 임동원, 김한길이 '노풍 배후'?
1면과 정치면에서 이인제 후보가 제기한 '노풍 배후설' 논란을 비중 있게 다뤘다. 특히 <대한매일>은 1면에 이 후보가 단독인터뷰에서 "노무현 고문의 정계개편과 노풍의 '보이지 않는 손'의 실체는 박지원 청와대 정책특보, 임동원 외교안보통일특보, 김한길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3월23일자 초판 1면 머릿기사
<경향> '배후설' 논란 여 경선 혼미
<대한매일> 이·노 전쟁 -이인제, 음모설 배후 실명 거론/ 노무현 "추악한 얘기 저의 의심"
<동아> 월드컵 개막식-폐막식 때/ 한일 정상 교차 참석한다
<조선> 가계빚 1년새 28% 급증
<한겨레> '음모론' 파장 경선 과열
<한국> 여 경선 주말 중요 고비
사회면 주요 기사
<경향> 교육당국 '늑장 휴교령'/ 학교마다 등교사태 속출
<대한매일> '황색대란' 피해 속출
<동아> 서울대 수능비중 확대/ 이공계 과수준 세분화
<조선> 대형 황사 또 온다
<한겨레> 이틀째 짙은 황사 피해 속출
<한국> 서울대 수능비중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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