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이름이 같은 날 신문에 이렇게나 많이 나올 수 있을까? 5월8일자 주요일간지 가판엔 온통 '최규선' 석 자로 넘쳐나고 있다.
동아일보는 최규선 씨의 녹음테이프를 열면 비리가 터져나오는 '판도라의 상자'라고 지칭하며 현정권을 강도 높게 질타하고 있다. 조선일보 역시 '대통령 3남 홍걸 씨 보호와 최규선 씨 입막기를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지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소식을 1면 머릿기사로 실었다.
한편 한국일보는 '노무현 44.7, 이회창 36.7% 격차 줄어... 당 지지도 한(나라당) 29, 민(주당)26%'라는 제목 아래 6일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1면 우측상단에 싣고 있다.
한국일보는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여야 대선 주자간 양자 및 3자 가상대결에서 모두 8%포인트 대의 차이로 여전히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쓰고 있다.
하지만 두 후보간 격차는 3월27일 조사의 양자 가상대결 때 17.1%, 3자 대결 때 11.8%포인트 차이로 노 후보가 크게 앞섰던 것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으로 이는 노 후보 지지도의 하락으로 보인다고 한국일보는 해석했다.
이와 함께 'DJ 탈당은 잘한 일인가'라는 설문에는 66.1%가 '그렇다'고 답했고, 대통령 아들들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72.6%가 '홍걸 씨를 귀국시키고 의혹이 있는 아들들을 검찰에 출두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아래는 주요일간지 1면의 머릿기사 제목.
<한국> "포스코, 주식매입 거짓해명"
<경향> '밀항 권유설' 전면 재조사
<한겨레> "홍업 씨 대선잔여금 관리"
<조선> 홍걸 씨 보호, 최규선 입막기 청와대가 총지휘했나
<동아> 최규선 씨 "청와대 밀항종용 대책회의" 검찰 관련자들 곧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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