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적으로 '북한 핵'문제가, 국내적으로는 민주당의 내분사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 사건들에 대한 각종 기사가 지면을 장식한 가운데 대한매일 1면 중앙에 실린 <다시 등장한 '자전거 일보'>라는 사진기사가 눈길을 끈다.
'신문을 신청하면 최신형 21단 자전거를 무료로 드립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두른 자동차와 그 옆에 자전거를 가득 실은 트럭이 보인다. "일부 신문사의 도를 넘어선 불공정 행위를 보다 못한 공정거래위원회가 조만간 규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경쟁적인 '자전거 판촉'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 붙어있다.
이른바 메이저 신문들이 각종 섹션을 신설하면서 그나마 부족한 광고를 쓸어가고, 마이너신문들은 거대신문의 판매망에 대항하기 위해 신문공동배달제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사진은 '탄식' 또는 '분노'로 읽혀진다.
자전거, 에어컨, 김치냉장고 판촉을 비판하는 것에 대한 메이저신문 관계자들의 반응 중의 하나는 "그 사람들도 돈 되면, 다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신문판매관행을 보면 이는 틀린 말이 아니다. 마이너신문들이 이런 조롱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시작한 공배제를 성공시키는 것이 한 방법이다. 그렇게 해서 신문판매시장을 정상적이고 투명한 시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주요신문의 1면 머릿기사들
<경향신문> 한·미 '북핵 프로그램 단계', "핵무기 개발까진 안갔다"판단
<국민일보> 한·미 "북핵 대화 해결"
<대한매일> 이회창·노무현 후보 김대통령에 회담제의, 북핵등 정국현안 조율
<동아일보> "북 자강도 하갑서 핵개발" WP紙보도…럼즈펠드 국방 "즉각 전면 폐기해야"
<조선일보> 미 "북핵해결 외교적 압박" 부시, 중·러에 대북교역제한 요구키로
<한겨레> 북 "대화로 일괄타결", 북 대표부"핵계획 시인은 사실"…미 "이라크완 다르다"
<한국일보> 오늘부터 장관급 회담…김정일 면담추진 정부, 핵포기 북에 강력촉구
이밖에 'BK21' 서울대 2곳 탈락 관련, 김대업씨 제출 녹취록 대검분석 내용 관련, 정부 북핵 8월 인지설 관련, 삼성전자 3분기 순익 1조7300억 기록 관련, 외국거주 이중 국적자 병역면제 대법원 첫 판결 관련, 김대업씨 강제구인 검토 관련, 약대 6년제로 전환 관련, 김민석 탈당 뒤 노무현 후원금 증가 관련, '청소년 지킴이' 강지원 검사 명퇴신청 관련, 4자연대 다음달 초 창당 관련 기사들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다음은 사회면 주요기사들.
<경향신문> '漢盲(한맹)' 호적전산화 오류많다
<국민일보> "성매매 1차재판권 한국서 행사" 주한미군 전장병에 경고
<대한매일> 두 달만에 잊혀진 강릉 수해지 외딴마을 주민들, 정부보상 늑장
<동아일보> '베이비 명품' 열풍
<조선일보> 리니지 게임 '18세미만 금지'파장
<한겨레> '두뇌한국21' 서울대 낙제점
<한국일보> '유전자 검사'부모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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