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폴 앤 매리의 라이브 콘서트 음반나의승
그래서 그들은 헌 벽돌을 징검다리로 놓고 기우뚱거리며 건너 다녀야 한다. 영화에서는 순탄하지 만은 않을 주인공 소년의 미래를 암시해주는 세트이지만, 역사 속에서 우리는 진창의 징검다리 같은 역할을 해준 위대한 음악들을 간혹 발견해 볼 수도 있다.
미국의 포크(Folk) 음악 중에 '바람만이 아는 대답(Blowin in The Wind)'이라는 음악이 있다. 답은 없이 아홉 가지의 질문만을 던지고 있는 음악이다.
그 중 귀에 남는 몇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영원히 금지할 수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포탄을 날려야 할까? 얼마나 많은 귀를 가져야 사람들의 울부짖음을 듣게 될까? 얼마나 많은 주검을 보아야 사람들이 너무 많이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될까? 등이다.
밥 딜런(Bob Dylan)이나 피터 폴 앤 매리(Peter Paul & Mary)의 노래로 익숙하지만, 요즘 같은 때 되새김 해보게 되는 음악이다. 미국에 적어도 인권과 평화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 모국의 음악이므로, 반드시 들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우리는 말해야 할 것이다. Why Don't You Help Yourself? 전쟁이 끝나면 그들은 조만간에 걸프 전쟁과 911과 지금의 전쟁에 이르기까지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을 토로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그들을 나쁜 사람들이라고 말하게 될 것이다.
또 한가지 이야기
폴 사이먼(Paul Simon)의 'Grace Land Live'라는 음반이 있다. 흑인들의 성지 짐바브웨 공연 실황을 담은 거기에는 인상깊은 음악 몇개가 있다. 최근의 영화 'Ten Minuits Trumpet(10분짜리 트럼펫)'에서 테마를 연주한 '휴 마세켈라'는 아프리카 출신의 재즈 연주가다. 짐바브웨 공연에서 노래하고 훌루겔 혼을 연주한 그의 노래 중에 "Bring Him Back Home"이라는 노래는 감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