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멸보궁 뒤쪽엔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된 부도가 있다. 적멸보궁에서는 이 부도를 향하여 참배를 올린다.임윤수
사리(舍利)란 범어로 'Sarira'라 하고 신골(身骨), 유신(遺身), 영골(靈骨)이라 번역된다고 한다. 본래는 신골이나 주검을 모두 사리라 하였는데, 후세에는 다비를 한 뒤에 나온 작은 구슬모양으로 된 것만을 사리라 한다고 한다.
인공 장기가 등장하고 나노(nano) 스케일의 재료가 실생활에 활용되고 있는 현재까지도 사리를 과학적으로 확실하게 분석하고 증명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한 때 몇몇 사람들이 사리를 논리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아주 높은 온도로 가열하고 해머로 두들겨 보았지만 조금도 변함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기에 사리를 불가사의한 구슬 또는 영골(靈骨)이라 하기도 한단다.
사리는 끝없이 육바라밀(六波羅蜜=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을 실천하고 덕을 쌓음으로 생기며, 계(戒), 정(定), 혜(慧) 삼학(三學)을 닦아 생기는 것으로써 매우 얻기 어려운 것이긴 하지만 반드시 고승에게서만 얻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