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편지 <병아리난초>

봄이면 마당 가에

등록 2003.07.04 05:33수정 2003.07.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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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모후산의 병아리 난초 ⓒ 김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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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모후산의 병아리난초 ⓒ 김해화


병아리난초

외떡잎식물 난초목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

분류 : 난초과
분포지역 : 한국 ·일본
서식장소 : 산지 숲 속
크기 : 높이 8∼20cm

산지 숲 속의 바위에 붙어 자란다. 높이 8∼20cm이며 양 끝이 뾰족한 원기둥모양의 뿌리가 1∼2개 있다.
잎은 약간 올라가서 1개 달리고 긴 타원형이며 길이 3∼8cm, 나비 1
∼2cm로 털이 없으며, 밑동은 줄기를 약간 둘러싼다.

꽃은 6∼7월에 붉은자주색으로 피는데, 한쪽으로 치우쳐서 총상(總狀)꽃차례로 달린다.
포(苞)는달걀 모양으로 길이 3∼5mm이며 1맥이 있다. 꽃잎은 꽃받침의 길이와 비슷하고 1맥이있다.
입술꽃잎은 중앙 이하에서 3개로 갈라지고, 중앙갈래조각이 가장 크다. 꿀주머니는 통상으로 길이 1∼1.5mm이다.

열매는 삭과(殼果)로 길이 5∼7mm로 짧은 대가 있다.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2003년 6월 26일 순천시 모후산에서 촬영>


봄이면 마당가에 대나무를 쪼개서 엮은 엇가리가 놓이고
엇가리 속에는 갓깬 병아리들이 뾰뾰 거렸습니다.
아버지 세상 뜨시고 나니
어머니 홀로 계신 고향 마당
아버지가 엮으신 그 엇가리 삭아 흔적도 없고
마당에는 더 이상 병아리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조합에 주문한 중병아리 받아다 사료 먹여 기르고
그래도 객지나간 자식들 손님처럼 찾아오면
닭 잡아 닭국 끓이는 늙은 어머니
젖은 한숨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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