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자질을 잘하는 아이는 이렇게 고치자

친구를 위한 일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어야 한다

등록 2003.07.15 08:47수정 2003.07.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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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을 모르는 아동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친구들을 험담하거나 일러바치는 등 문제가 많은 아이들이 가끔 눈에 띈다. 이런 아이들은 교사에게도 수업에 방해를 주는 등 문제가 많아서 싫어하게 되고 친구들도 싫어해서 늘 문제지만 그런 것을 모르고 항시 날뛰는 경향이 있다.

이런 어린이들에게 "네가 싫어하는 사람이 누구누구인지 적어 보아라"고 하면 적어도 10명 이상을 적어 낼 것이다. 그렇다면 그 아이에게 다시 질문을 해보자.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싫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적어 보아라"한다면 틀림이 없이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런 어린이에게 "넌 네가 싫어하는 이 아이들이 너를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어 보면 그 어린이가 무어라고 대답을 하겠는가? 아마도 아니라고 고개를 저을 것이다. 바로 그것이다.

"네가 많은 사람을 싫어한다는 것은 네가 많은 사람에게 미움을 받고 있다는 것과 다름이 없지 않으냐? 네가 싫어하는데 그 아이가 너를 좋아하겠느냐?" 하고 물으면 자기가 잘 못 생각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 아이가 잘 못해서 내가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그 아이를 싫어 하니까 그 아이도 너를 미워하고 싫어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하면 그 아이는 자신이 미워하던 아이들에게 했던 자신의 행동이 조금은 잘못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미국의 인디아나주에 사는 브라이언이라는 어린이가 뇌종양으로 대 수술을 하고 나서 항암제 주사를 맞아서 머리가 다 빠져 버린 상태로 학교에 나오게 된 날이었다. 학급의 아이들은 브라이언이 나오는 날 기쁘게 해주려고 하였지만, 약 때문에 대머리가 되어버린 친구가 얼마나 실망을 할까 하는 생각에 새로운 방법을 의논하였다.

그 결과 그 학급의 아이들은 브라이언이 등교하는 날 학급전체의 어린이가 모두 머리를 박박 깎아버린 까까머리로 등교를 하였다. 오직 퇴원하여 학교로 돌아온 친구가 대머리라는 게 부끄럽지 않게 해주기 위해서였단다.

이 얼마나 친구를 배려하고 함께 고통을 나누려는 아름다운 마음인가? 이런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마음에 브라이언은 용기를 얻었을 것이고, 친구들에 대해 한없는 사랑과 고마움을 느꼈을 것이다.


이렇게 친구를 위해주는 마음으로 학급의 어린이들이 모두 함께 나누어주고, 친구를 위해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해 준다는 것이 얼마나 정겹고 신나는 일인가?

이런 아름다운 우정을 보이지는 못할망정 걸핏하면 친구들을 일러바치고, 흉보거나 따돌림을 하려고 하는 어린이는 틀림없이 언젠가는 자신도 다른 친구들에게 미움을 받아서 배척 당하는 일이 생긴다는 사실도 알아야 할 것이다. 브라이언의 친구는 못 될망정 친구를 고자질하는 버릇만은 반드시 고쳐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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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아동문학회 상임고문 한글학회 정회원 노년유니온 위원장, 국가브랜드위원회 문화멘토, ***한겨레<주주통신원>,국가인권위원회 노인인권지킴이,꼼꼼한 서울씨 어르신커뮤니티 초대 대표, 전자출판디지털문학 대표, 파워블로거<맨발로 뒷걸음질 쳐온 인생>,문화유산해설사, 서울시인재뱅크 등록강사등으로 활발한 사화 활동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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