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할 줄 아는 어린이로

친절을 모르는 아이

등록 2003.08.07 10:06수정 2003.08.0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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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친절하게 대할 줄 모르는 아이라면 늘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가 될 것이다. 그런 아이들은 외톨이로 남을 우려가 높지만 그보다는 사회성에 문제가 되기 쉽다.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면 요즘 같은 세상살이에 어디에 발붙일 곳이 없어 방황하기 쉽기 때문이다.

흔히 친절하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약점이나 잘못된 생각은 무시하고 남이 자기에게 잘 못 해주기 때문에 그런다는 생각을 한다. 다시 말해서 저 아이가 나를 무시하니까 싫고, 저 아이는 나를 싫어하니까 싫고, 그래서 싫은 아이들에게 잘 해 줄 수 없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자기가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것을 반대로 한 생각 해보자. 다른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 아이들 역시 바로 네가 싫어하기 때문에 싫다고 하지 않는지 확인해 보라. 아마도 틀림없이 네가 싫어하니까 나도 그 얘가 싫다고 하지 않을까?

어린이들의 의식을 조사하기 위해 설문을 해보면 싫어하는 아이가 많은 사람은 반대로 싫다고 하는 사람도 많다는 결과가 나온다. 바로 이런 것이 내가 싫어하면 그 사람도 나를 싫어하게 된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친절이란 남이 나에게 주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내가 먼저 주어야 하는 것이다.

어느 날 가구점의 앞 유리창에 바짝 붙어 서서 비를 피하고 있는 할머니 한 분이 계셨다. 이를 본 가구점의 주인은 밖으로 나가서 그 할머니께,

"할머니 거기서 그렇게 비를 피하시지 마시고 들어오십시오. 누구를 기다리십니까?"

"예, 아들이 이리로 데리러 오겠다고 해서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리로 들어오십시오. 여기 이렇게 텅 빈 전시장이 있는데 할머니 한 분이 들어오셔서 비를 피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하고 안으로 모시고 들어가서 푹신한 소파에 앉아서 기다리시게 해 드렸다.


잠시 후 아들이 나타나서 할머니를 모시고 가면서,

"우리 어머니를 이렇게 잘 모셔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의 친절에 반드시 보답하고 싶습니다"하자, 주인은 얼굴을 붉히면서,

"무슨 말씀이십니까? 잠시 쉬어 가시게 한 것 인데요. 제가 베풀어 드린 것이 없습니다"하고, 겸손하게 머리를 숙여 말하자 그 사람은 다시 머리 숙여 인사를 하고 떠났다.

이튿날 전화를 받은 점원이 사장님을 찾는 전화라고 해서 전화를 받아보니,

"여기는 US스틸 회장실인데요. 사장님이십니까? 저희 회장님이 사장님과 직접 통화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는 게 아닌가?

아니 미국 제일의 강철 회사 US스틸의 회장님이 자기를 찾는 다는 말에 가구점 사장은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

"어제 당신의 친절에 감사 드리는 바입니다. 어제 모셔준 할머니는 저의 어머니셨습니다. 당신의 친절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우리 회사의 가구를 당신 회사에서 구입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이야기 해두었으니, 납품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가구점 사장님은 잠시의 친절을 베푼 덕분에 세계 제일의 강철회사에 납품을 전담하는 가구회사로 발전을 거듭하게 되었다.

반드시 이렇게 당장의 이익을 노리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항상 친절한 사람에게는 그 만큼의 보답을 받게도 되고, 또 당장 보답을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마음 속에 기쁨을 지니고 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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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아동문학회 상임고문 한글학회 정회원 노년유니온 위원장, 국가브랜드위원회 문화멘토, ***한겨레<주주통신원>,국가인권위원회 노인인권지킴이,꼼꼼한 서울씨 어르신커뮤니티 초대 대표, 전자출판디지털문학 대표, 파워블로거<맨발로 뒷걸음질 쳐온 인생>,문화유산해설사, 서울시인재뱅크 등록강사등으로 활발한 사화 활동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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