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 덮개석 아래에 시신을 안치하는 무덤방오창석
고인돌의 형식은 북방식으로 불리는 탁자식(卓子式)과 남방식으로 분류되는 기반식(基盤式), 개석식(蓋石式)의 세가지로 분류된다. 탁자식은 판석 4매로 짜맞춘 무덤방(시신을 안치하는 곳)이 지상에 노출되어 있는 형태로 주로 한강 이북에서만 발견되어 북방식으로 불리는데, 큰 것은 무덤이 아닌 주로 제단이나 기념물로 축조되었다. 기반식은 무덤방을 지하에 만들고 그 위에 덮개돌을 올린 형식인데 무덤방과 덮개돌 사이에 받침돌로 인한 공간이 생겨 바둑판처럼 보이는 탓에 기반식으로 불린다. 탁자식과 마찬가지로 규모가 큰 것은 제단이나 기념물로 쓰였다. 개석식은 무덤방이 지하에 있고 바로 덮개돌을 덮은 형식이다. 이 형식에서 제단이나 기념물로 쓰인 사례는 없으며 모두 무덤이다.
매산마을의 고인돌군은 고인돌이 일정한 형식으로 놓여 있지 않고 여기저기 산재해 있어서, 하나에 1백톤이 넘는 것도 있지만 마치 큰 고구마들이 널브러져 있거나 사방에 먹음직한 인절미를 널어 놓은 모습처럼 친근하다. 화순의 고인돌 공원은 잘 정돈된 교육장으로 조성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들르면 학습효과가 만점인 곳이다. 야외전시장엔 고대인들의 주거와 함께 고인돌을 실제 끌어 볼 수 있는 체험장까지 재현해 놓았으며 전시관 2곳은 선사시대인들의 생활상과 각종 유물을 두루 살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