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280m 영실김강임
해발 1280m 영실. 바위 앞에 새겨진 돌 표지판 앞에서 등산화를 끈을 질끈 동여매고 첫발을 내디딘 순간 먼저 온 손님이 숲 속에서 인사를 한다. 숲은 산새들과 같이 살아갈 수 있어서 외롭지만은 않겠다.
영실의 산림식생은 크게 서어나무, 개서어나무, 물참나무, 졸참나무로 구성되는 낙엽활엽수림대와 소나무 및 구상나무가 대부분인 상록침엽수림대, 산철쭉, 털진달래 등으로 구성되는 왜성저목군락, 눈향나무 등의 편형저목군락이 분포하고 있는 빼어난 자원을 갖고 있다.
특히 오백나한, 오백장군 등으로 불려지는 영실(瀛室)은 신령스러움 그대로이다. 지난 날 한라산 백록담에 올라 나라의 제를 모실 때에도 반드시 영실 곁에 있는 존자암에서 영실을 지나 백록담에 갈 만큼, 영실은 가히 세인들이 범접하지 못하는 선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