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로 고깔 쓴 꼬마 대웅전

걸망에 담아온 산사이야기(34)-대야산 석천암

등록 2004.01.09 08:24수정 2004.01.0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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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사그락 거리는 낙엽 대신 솔잎들이 뽀얀 산길을 덮고 있다. 석천암을 오르는 길은 돌도 흙도 아닌 그런 지반이다.

사그락 거리는 낙엽 대신 솔잎들이 뽀얀 산길을 덮고 있다. 석천암을 오르는 길은 돌도 흙도 아닌 그런 지반이다. ⓒ 임윤수


몇 년 전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산사를 찾다보니 친구들이 "언제쯤 머리 깎고 산속으로 들어갈 거냐" 묻는다. 처음엔 "좋은 산 풍치 좋은 곳엔 영락 없이 절이 있고, 좋은 곳을 찾다보니 절을 가게되는 것"이라고 나름대로 신경 써가며 변명인지 설명인지를 했지만 이젠 그 정도 비아냥쯤은 무시할 여유가 생겼다.

요즘도 간혹 그런 빈정거림을 받게되면 그냥 담담하게 "때가 되면"이라고 답해 버린다. 솔직히 말해 그럴 주변머리도 없지만 산속으로 들어 갈 능력도, 자신도 없다. 이따금 정말 산속으로 들어가 속세를 등지고 수행 생활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해 본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결론은 역시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


얽히고 설킨 인연과 하찮은 것도 버리지 못하는 집착, 새로운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비겁함 때문이겠지만 제일 자신 없게 만드는 것은 역시 아는 게 없다는 것이다. 산사를 찾아다니며 가끔씩 뵙는 스님들은 정말 해박해 보인다. 정치나 경제 또는 물리나 수학 같은 측면에서 해박하다기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무엇,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응어리진 뭔가를 풀어주는 데는 도사인 듯 해박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다.

a 40여 년간 석천암에 주석해 계시다 3년여 전에 입적하셨다는 혜정 스님을 모신 부도탑이 깔끔한 모습으로 오가는 이를 맞이하고 있다.

40여 년간 석천암에 주석해 계시다 3년여 전에 입적하셨다는 혜정 스님을 모신 부도탑이 깔끔한 모습으로 오가는 이를 맞이하고 있다. ⓒ 임윤수


신앙이란 게 원래 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형이상학적 측면이 강한 것이라 그런지 우문(愚問)에 대한 스님들의 현답(賢答)은 답답한 마음을 후련하게 해 주기도 하고, 캄캄하도록 이해되지 않던 뭔가에 쏟아지는 햇살처럼 번뜩이는 답이 있을 때가 있다.

눈에 보이고 계산에 의해 얻어지는 결과를 많이 알며 조리있게 설명하는 것을 해박하다고 한다면 그건 무조건 외우고 반복하다 보면 가능할지 모른다. 그러나 형체도, 존재도 그리기 힘든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고 어루만져 준다는 것은 단순한 암기와 반복에 의해서는 얻어지지 않을 게 분명하다. 인고의 수행과 그 수행을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얻어지는 게 스님들에게서 볼 수 있는 해박(該博)함이 아닌가 모르겠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관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인식시켜 믿음을 주고 그 믿음이 삶의 활력소로, 생의 의미로, 살아갈 희망이자 마음의 의지처로 되게 하려면 그만큼 넓고 깊은 공부를 하여야 할 텐데 그렇게 열심히 공부할 자신이 없다.

두 번째로 자신 없게 하는 건, 속가에선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단하고 팍팍한 스님들의 일상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는 스님들의 일상은 여유 그 자체다. 신선처럼 호젓한 곳에서 차나 마시고 염불이나 외며 느긋하게 생활하는 그 모습, 그렇게 등장하는 스크린 속 스님들의 모습은 한가롭기 그지없다.


a 부도탑을 지나면 여염집처럼 포근함이 느껴지는 요사채와 출입문이 보인다.

부도탑을 지나면 여염집처럼 포근함이 느껴지는 요사채와 출입문이 보인다. ⓒ 임윤수


허나 스님들의 일상을 알고 보면 기가 막히게 고단한 생활의 연속이다. 보통 절의 하루 일과는 새벽 3시에 시작된다. 새벽 3시가 어떤 시간인가? 한밤중의 한밤중이다. 아무리 일찍 출근하는 사람이라도 잠자리에서 곤하게 잠을 자며 휴식을 취하고 있을 시간에 스님들의 일과는 시작된다.

요즘 같은 한겨울 새벽 3시는 사방이 어둠이며 뼈 속까지 파고드는 삭풍이 일고 있을 시간이다. 그런 시간에 산사를 돌며 도량석으로 시작하는 스님들의 일상을 속인의 눈높이로 볼 때 그 자체가 고통이며 막노동이다.


그 다음 이른 5시쯤 아침 예불을 마친 스님들은 자유로운가? 일찍 일어나느라 못 잔 잠을 보충하느라 눕기라도 한다면 그래도 좋으련만 절대 그렇지 않다. 그때부터 나름대로 해야 할 일들이 태산이기 때문이다.

셋째는 참아야 하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생활 자체가 수행이다 보니 일반인들과는 다를 수밖에 없겠지만 금해야 하는 것이 너무 많다. 사람이 살면서 갖게 되는 많은 재미에는 먹는 재미를 빼 놓을 수 없다. 그런데 스님의 생활이란 그 먹는 재미조차 거의 포기해야 한다.

a 커다란 바위 아래 들어선 대웅전이 인상적이다. 규모가 가장 작기도 하지만 대웅전이 바위를 고깔처럼 쓰고 있어 특이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웅전 규모는 3.5평 정도 면적에 키가 닿을 만큼 야트막한 지붕으로 되어 있다.

커다란 바위 아래 들어선 대웅전이 인상적이다. 규모가 가장 작기도 하지만 대웅전이 바위를 고깔처럼 쓰고 있어 특이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웅전 규모는 3.5평 정도 면적에 키가 닿을 만큼 야트막한 지붕으로 되어 있다. ⓒ 임윤수


이것은 이래서 먹으면 안되고 저것은 저래서 먹으면 안되고, 그러다 보니 산나물과 야채 종류만 풍성해 보일 뿐이다. 사람들은 모처럼 절밥을 먹게 되면 이구동성으로 맛있다고들 한다. 어찌 보면 속인들에게 절밥이 맛있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일상 기름진 것을 먹다 칼칼하도록 담백한 절밥을 먹게 되니 맛나게 느껴지는 것은 물론이고 공짜로 얻어 먹는다는 공짜 맛이 더해지니 스스럼없이 맛나다고들 할 일이다.

그러나 속인들에게 매일 스님들처럼 산나물에 야채만 먹으라고 하면 그때도 맛있다고 할 사람은 별로 없을 듯하다. 육식에서 얻게 되는, 먹는 재미를 상실하게 되니 절밥은 더 이상 맛있는 음식이 아니고 목숨을 연명하기 위해 먹는, 어쩔 수 없는 생리적 욕구의 충족일 뿐이다.

어찌 금하는 것이 육식뿐이랴. 금연에 금주 등 기호품으로 불리는 그 모든 것을 포기해야하니 먹는 재미는 깡그리 잃게 된다고 봐야 좋을 듯하다. 그러니 먹기 좋아하고 게으름 피우며 순간 순간의 안락함을 좋아하는 데 익숙해진 입장에선 수행 생활에 자신 없다는 게 솔직한 표현이다.

a 꼬마 대웅전이란 표현이 어울릴 전각엔 분명 <大雄殿>이란 표식이 붙어 있었다. 법당엔 아미타부처님과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있다.

꼬마 대웅전이란 표현이 어울릴 전각엔 분명 <大雄殿>이란 표식이 붙어 있었다. 법당엔 아미타부처님과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있다. ⓒ 임윤수


16년째 금연을 하고 있고 2년째 금주를 하고 있지만 막상 수행자로서 그렇게 해야 한다고 하면 정말 살맛이 없을 듯하여 자신이 없다. 지금이야 의지력으로 참고 있느니 뭐니 하면서 가끔 무용담 비슷하게 자랑도 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 입장이 된다는 것은 같은 금연 같은 금주라고 해도 그 의미가 전혀 다를 듯하다. 하여튼 능력도 안 되지만 자신도 없고 포기해야 할 게 너무 많아 그냥 구경꾼으로만 남아 있기로 작정한 지 오래 되었다.

그렇게 마음을 정한 지 오래지만 친구들에게 가끔 '기회가 되면 머물고 싶은 절이 있다'고 소개하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대야산 석천암이다.

2년 전 처음으로 석천암을 찾아갈 때는 초가을이었다. 한낮엔 아직 무더움이 남아있고 주변이 곱게 단풍 드는 그런 시기였다. 백두대간으로 충북과 경북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대야산에 자리잡고 있는 석천암 주변의 가을 풍광은 일품이다.

가을 풍경을 제대로 연출하기 위해 구색을 맞춘 듯 둥글지만 불끈 솟아오른 바위에 흩뿌려진 단풍이 어루러진 전망은 울긋불긋한 산수화가 분명했다. 요즘 같은 겨울에 눈이라도 내리면 석천암을 정점으로 한 주변은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할 듯하다.

백색의 캔버스에 기암과 어우러진 청솔, 겨울 냄새 물씬한 발가숭이나무들이 바람과 합창으로 들려주는 겨울 연가가 입체적 산수화를 구성할 게 틀림없다.

a 대웅전 규모에 걸맞게 아주 작은 산신각이 대웅전 앞쪽 바위에 있다. 산신각의 크기는 1평 정도였다.

대웅전 규모에 걸맞게 아주 작은 산신각이 대웅전 앞쪽 바위에 있다. 산신각의 크기는 1평 정도였다. ⓒ 임윤수


전형적인 시골 마을, 겨울이면 한낮에도 사람을 구경하기 힘들 정도로 인적이 뜸한 삼송 마을을 지나 계곡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자동차로는 더 이상 들어가기 힘든 종점에 도착하게 된다.

석천암은 차에서 내려 15분 정도만 걸어 들어가면 되는 가까운 곳에 있다. 돌도 흙도 아닌, 돌인 듯하나 밟거나 비비면 부스러지는 그런 지반에 꽤나 가파른 오르막길엔 떨어진 솔잎이 차분하게 깔려있다. 뽀얀 바닥에 진한 갈색 솔잎이 널린 비탈길을 10여 분쯤 그렇게 오르면 오른쪽에 혜정탑(慧正塔)이란 글씨가 암각된 부도탑이 보인다.

40여 년간 석천암에서 수행 생활을 하다 3년여 전 입적하신 혜정 스님을 모신 부도라고 한다. 대개의 스님들 일생이 그러하지만, 민가에서 십 리가 넘게 뚝 떨어진 곳에서 40여 년을 수행하다 피안의 세계로 가셨을 스님의 일상이 어렴풋이 그려진다. 이곳에서 위를 바라보면 커다란 느티나무 사이로 가정집처럼 무채색의 기와집이 보인다.

급경사를 완만하게 하느라 구부려 만들어진 길을 다시 한번 꺾어들면 여염집 대문과 흡사한 출입문이 보인다. 여기까지에서 석척암은 막 지나 온 부도탑을 빼면 여염집과 다를 게 하나도 없다. 그냥 산 속에 뚝 떨어진 외딴집일 뿐이다.

a 산사 음식을 마련하는 데 이용될 맷돌이 장독대 앞에 보인다. 석간수로 물 맞추고 맑은 공기에서 익었을 장들이 맛날 듯하다.

산사 음식을 마련하는 데 이용될 맷돌이 장독대 앞에 보인다. 석간수로 물 맞추고 맑은 공기에서 익었을 장들이 맛날 듯하다. ⓒ 임윤수


양쪽에 있는 아름드리 느티나무를 지나 출입문으로 들어서면 왼쪽으로 높이가 2m쯤 되는 바위가 있고 그 바위 뒤로 또 커다란 바위가 있다. 바위라고 해서 그냥 땅에 박혀있는 그런 바위가 아니다. 그 크기도 만만치 않지만 포근해 보이는 공간을 형성하고 있어 어머니 품처럼 안기고 싶은 그런 구조다. 컴컴함을 연상하게 하는 그런 동굴이 아니다. 햇살을 한껏 받을 수 있는가 하면 시원한 그늘이 절로 만들어지는 그런 공간이다.

그런 공간, 커다란 바위가 어머니 품을 만들고 있는 그 공간에 부처님을 모신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의 규모는 꼬마 대웅전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작다. 대웅전의 처마 높이가 170cm쯤 될 테니 키가 큰 사람들은 허리를 굽혀야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야트막한 건물이다.

석굴암을 비롯하여 굴법당에 부처님을 모신 곳은 꽤나 많다. 제주도 약천사에도 굴법당이 있고 지리산 서암정사는 극락전 전체가 굴법당이다. 그러나 전각인 대웅전 건물이 바위 아래 들어선 곳은 석천암에서 처음 보았다. 바위 아래 건물이 들어서다 보니 아무래도 그 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겠지만 이렇게 작은 소규모의 대웅전은 처음 본다. 바위를 고깔 모자처럼 쓰고 있는 꼬마 대웅전이란 표현이 딱 어울릴 듯하다.

a 뽀얗게 닦여진 흰색 고무신이 한겨울 산사 생활의 일면을 느끼게 한다.

뽀얗게 닦여진 흰색 고무신이 한겨울 산사 생활의 일면을 느끼게 한다. ⓒ 임윤수


3평이 조금 넘을 것 같은 법당엔 10명만 들어가도 꽉 채워질 듯하다. 그 규모 때문인지 대웅전에 모셔진 아미타부처님과 관세음보살님은 눈 높이로 모셔져 있어 장엄하고 멀게만 느껴지던 대불들과는 달리 한결 편안함이 느껴진다. 건방진 생각인지 모르지만 숨결조차 닿을 정도로 가깝게 절을 올리니 서원하는 속마음까지 다 들어줄 그런 친근감이 느껴진다.

바위가 만들고 있는 그늘은 대웅전 옆으로도 꽤나 넓은 공간을 남겨두고 있다. 2년 전 땀을 뻘뻘 흘리며 찾았을 땐 굴에서 시원한 바람이 내려와 땀을 식혀 주었고, 석천암(石泉庵)이란 이름에 걸맞게 바위아래 고인 석간수가 갈증을 달래 주더니 한 겨울에 다시 찾으니 바위가 만든 공간은 온화한 품이 되어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준다.

꾸미고 치장하기 좋아하는 스님들이 계셨다면 바위와 공간을 이용하여 이런저런 장엄물을 만들어 놓았을 법도 한데 바위와 굴은 원형 그대로 있다. 햇볕 드나들고 바람 쉬었다 가게 훼손이나 가공 없이 고스란히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보는 마음을 편하게 하였다. 기껏해야 조금씩 흐르는 석간수가 고일 수 있도록 손등 깊이 만큼 바닥을 헤쳐 고랑을 만들었을 뿐이다.

원래 석천암은 마을에서 좀 더 가까운 곳에 있었으나 현재의 터에 있던 보덕암이 1985년경 화재로 소실되어 신축하면서 석천암으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고 한다. 석천암은 나옹선사의 보림터로 13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하나 여느 절들과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기록은 찾기 힘든 듯하다.

a 기도를 하러 오는 신도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은 대웅전에 비하여 꽤나 커 보였지만 다른 절들에 비하면 역시 작을 뿐이다.

기도를 하러 오는 신도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은 대웅전에 비하여 꽤나 커 보였지만 다른 절들에 비하면 역시 작을 뿐이다. ⓒ 임윤수


석천암에선 참선을 위해 별도의 자리를 찾을 필요가 없을 듯하다. 바위아래 넓은 공간은 그 자체가 법당이며 참선 터다. 바위 아래 그냥 자리잡고 경전을 펼쳐들거나 스님으로부터 우문현답을 듣다보면 거기가 바로 선방이 될 게 분명하다.

바위 아래 또는 산 중 어느 곳이라도 자리 잡아 앉으면 좌선(坐禪)이고, 서 있으면 입선(立禪, 누우면 와선(臥禪)이 될 듯하다. 비바람 막아주고 강한 햇살 가려줄 큰 바위, 대웅전을 외호하며 신장같은 바위가 온몸을 감싸주니 마음 또한 차분해 질 듯하다.

대웅전 앞 바위에 세워진 산신각도 대웅전 규모에 비례한 듯 작기만 하다. 바위에 자연스럽게 기반을 둔 산신각은 그 면적이 1평 정도 될까 말까 할 정도로 작다. 대웅전 규모에 비해 꽤나 큼직하게 보이는 요사채 1동, 그래 봐야 다른 절들의 요사채에 비하면 턱없이 작지만, 기도를 하러 온 신도들이 묵을 수 있는 또 다른 한 채의 건물이 있을 뿐이다.

요사채에는 '전각 증축 불사'를 안내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전통사찰로 지정되어 나라의 지원으로 증축된다고 한다. 나라의 지원에 그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의 지극한 마음과 작은 정성이 보태지면 대대손손 물려줄 또 하나의 걸출한 유산이 대야산에 남겨 지리라 기대된다.

a 석천암에서 바라본 가을 풍치. 계절마다 나름대로 특색 있고 수행하기 좋은 곳이지만 가을에 바라본 전경도 일품이다. 저녁이면 앞산으로 떨어질 낙조가 장관일 듯하다.

석천암에서 바라본 가을 풍치. 계절마다 나름대로 특색 있고 수행하기 좋은 곳이지만 가을에 바라본 전경도 일품이다. 저녁이면 앞산으로 떨어질 낙조가 장관일 듯하다. ⓒ 임윤수


좌향(坐向)이 서향(西向)인 요사채나 숙소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먼 산으로 떨어지는 낙조는 절로 감탄을 나게 할 듯하다. 다시 한 번 더 찾아야 낙조를 보여주려는 듯 흐린 날씨로 기대하던 일몰의 장관은 볼 수 없었다. 깔아 놓은 듯 고르게 뿌려진 솔잎을 밟으며 내려오는 석천암 길은 여여(如如)하기만 하다.

덧붙이는 글 | 석천암 찾아가는 길
중부고속도로 - 증평 IC - 592번 지방도로 - 청천면 소재지 - 32번 국도(문경, 화양계곡 방향) - 송면삼거리 - 상주방향 - 송면중학교 - 입간판 

청주 - 25번 국도 - 가덕면 - 32번 국도 - 청천면 소재지 - 32번 국도(문경, 화양계곡 방향) - 송면삼거리 - 상주방향 - 송면중학교 - 입간판 
전 화 : 043-833-8275

덧붙이는 글 석천암 찾아가는 길
중부고속도로 - 증평 IC - 592번 지방도로 - 청천면 소재지 - 32번 국도(문경, 화양계곡 방향) - 송면삼거리 - 상주방향 - 송면중학교 - 입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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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좋아하는 거 다 좋아하는 두 딸 아빠. 살아 가는 날 만큼 살아 갈 날이 줄어든다는 것 정도는 자각하고 있는 사람.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是'란 말을 자주 중얼 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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