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꽃의 피어있는 모습이 반딧불이와 닮았다고 하여 반디지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지금 도시에서는 반딧불이를 본다는 것은 언감생심이고, 시골에서도 농약의 과다사용으로 인해서 반딧불이를 보는 것이 그리 쉽지 않습니다.
반딧불이는 깜깜한 밤일수록 아름답게 빛납니다. 반디지치도 아직 꽃이 흔하지 않은 계절, 꽃을 피우기 쉽지 않은 해안가에서 피어나 그 희소성으로 인해서도 아름답습니다.
반딧불이가 깜깜한 밤을 별빛과 어우러져 아름답게 연출하듯이 작디작은 반디지치도 피어나기 시작하는 봄의 꽃들과 어우러져 땅에 별을 박아 놓은 듯 청자색의 특이한 빛으로 수풀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