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릇 드십시오.김규환
선농제향 성황리에 재현
풍년 농사를 기원하기 위해 농업신(農業神)인 신농씨(神農氏)와 후직씨(后稷氏)에게 제(祭)를 올리는 선농제향(先農祭享)이 동대문구 제기동 선농단(先農壇 사적 제 436호)에서 주민과 각계 인사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곡우(穀雨)인 20일 재현됐다.
10시 정각 동대문구청을 출발한 어가행렬을 시작으로 11시부터는 선농제향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초헌관인 홍사립 동대문구청장의 인사말, 정연균 농협중앙회서울시지역본부장, 구의회 의장 등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선농제는 농업신에게 폐백을 드리는 전폐례(奠幣禮)를 시작으로 첫 번째 작(酌)을 올리는 초헌례(初獻禮), 두 번째로 작(酌)을 올리는 아헌례(亞獻禮), 세 번째 작(酌)을 올리는 종헌례(終獻禮)와 제관이 제사를 마치고 신이 내리는 제물(복)을 먹는 의식인 음복수조례(飮輻受 禮), 폐백과 축문을 태워 땅에 묻는 망예례(望 禮)를 끝으로 1시간 동안의 본 행사를 마쳤다.
이어 전통 설렁탕 재연과 참석자들 모두 설렁탕 한 그릇씩을 먹었고 어린이, 주부 백일장의 순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