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소원을 내고 있는 한글문화연대이대로
지난 9월 14일 온종일 버스를 타고 서울 시내를 돌아다녀 본 필리펜은 "매일 버스를 이용하는 서울 시민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한국어를 잘 모르는 외국인에게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정보를 얻는 데 매우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을 위해, 국제화를 하기 위해 도안을 했다는 서울시 버스도안은 오히려 외국인에게 형편없는 점수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도 22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다음과 같은 건의문을 냈다.
한글날 기념식에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여 국경일 못지않게 큰 뜻을 담은 기념식으로 높여 달라. 이번 한글날에 대통령이 '우리말 살리기 특별 담화문'을 발표해 달라.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국어정책청을 새로 만들어 우리말과 겨레 얼을 살려주시길 건의한다.
그간 관행으로 보면 어쩌면 한글단체들이 괜한 짓을 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한다. 일제강점기에도 우리말·글을 지키려 목숨까지 걸었는데 지금 우리가 이런 일들을 지켜보고 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한다.
더구나 중국이 고구려사를 자기네 역사에 편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마당에 이를 내버려 두면 이런 외국의 역사왜곡 시도가 더 많이 일어나는 것은 물론 우리의 자존심은 깡그리 무너지고 만다는 것이 한글단체와 한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걱정이다.
558돌 한글날을 앞두고 우리는 한글단체들의 서울특별시 특별감사 청구와 헌법소원 그리고 대통령에게 낸 건의문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볼 일이다. 공무원들이 정책을 펼 때 시민을, 국민을 염두에 둘 수 있을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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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으로 우리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글쓰기와 강연을 한다. 전 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북부지회장, 한겨레신문독자주주모임 서울공동대표, 서울동대문중랑시민회의 공동대표를 지냈다. 전통한복을 올바로 계승한 소량, 고품격의 생활한복을 생산판매하는 '솔아솔아푸르른솔아'의 대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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