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독도는 분명히 한국영토이지만 국제법상의 논리나 자료 면에서 일본이 내세우는 것들을 우리도 철저히 논파해 놓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오마이뉴스 남소연
그래서 그는 다음과 같이 대응하라고 주문한다.
첫째,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논리가 학생들의 교육에 악영향을 미치는 역사관이라는 사실을 논파하라.
둘째, 일본 우익들에게 활용되는 '신친일파'들의 주장이 잘못됐다는 점을 논파하라.
셋째, 항의하는 대상을 일본 전체로 하지 마라.
넷째, '재수정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확실하게 수정 대안을 제시하는 식으로 세련화하라.
야스쿠니 신사 문제 역시 간단치가 않다고 그는 지적했다.
야스쿠니 신사의 의식은 전몰자의 영혼을 야스쿠니 신사에 부른 후 안착 시켜 천황이 유령과 현창을 실시한 다음 호국제신으로 신격화하다는 데 그 핵심이 있다고 말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망언으로 2004년을 시작했던 고이즈미의 깜짝쇼에서 보듯 종교적 차원으로 승화 시켜 보기 때문에 야스쿠니 신사 문제는 일본이 과거를 직시할 수 없게 만드는 원인이라는 것.
그래서 이 문제는 결코 진부한 문제가 아니며 속히 해결해야 할 심각한 문제라고 그는 지적했다.
"일본은 총의를 만들어 가며 행동합니다. 회사에는 회사마다 전체 의사가 있고, 마을은 마을마다 시에는 시마다 전체 의사가 존재하며 그 전체 의사가 신처럼 사람들의 사고 방식과 행동 방식을 규정합니다. 그래서 일본은 총의라고 하는 보이지 않는 신이 지배하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국 헌법 제1조에 나와 있는 천황에 대한 규정은 대단히 유의미하다.
'천황은 일본국의 상징,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이고 이 지위는 주권을 가진 일본 국민의 총의에 입각한다.'
또한 그는 깊이 연구해 보지 않아 잘 모른다는 전제 아래 일제가 한반도를 근대화시켰다는 역사관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일본이 한반도를 근대화 시켰다는 것은 어느 면에서 볼 때 거짓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한국, 한국인을 위해서 실시했던 근대화가 절대 아닙니다. 그것은 이주한 일본인들과 수탈을 위한 것에 불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