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식까지 완성된 치차론 데 찬초 (접시에는 고기 외에 튀긴 감자, 삶은 옥수수, 채를 썬 양파, 박하잎이 곁들여진다)배한수
겉보기에 우리나라 돼지고기 튀김과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이 음식. 과연 맛은 어떨까?
치차론 데 찬초는 일단 겉이 굉장히 짭짤하다. 그 이유는 보통 페루의 튀김류 요리는 튀김과 함께 옥수수나, 감자, 밥 등과 함께 곁들여 먹게 된다. 그런데 이 곁들여 먹는 것들에는 간이 전혀 돼있지 않고, 페루에는 우리나라와 같은 반찬 문화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튀김요리에는 필요 이상의 간을 더하는 것이다. 그런데 짭짤한 겉을 한입 베어 물자 굉장히 부드럽고 담백한 속살이 나온다.
이렇게 부드러운 돼지고기 튀김요리는 감자 옥수수등과 곁들여 먹게 되는데, 이 때 생기는 느끼함을 더는 것이 바로 양파와 박하잎이다.
대부분의 페루요리는 이렇게 채를 썬 생양파가 곁들여져 나오는데, 양파는 음식의 느끼한 맛을 덜어주고 섬유질 섭취가 부족한 페루 사람들이 즐겨먹는 몇 안 되는 야채이기에 매우 중요하다. 또한 박하잎은 돼지고기 튀김을 먹을 때 다량 섭취되는 기름이 체내에 덜 흡수되도록 도와주고, 향긋한 향기까지 더해 음식의 맛을 더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