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전화번호 실현방안' 팸플릿 표지(왼쪽). 설명하는 고갑천 교수김영조
이어 펼쳐진 주제발표와 토론시간. '우리말 살리는 겨레모임' 이대로 공동대표가 '한글누리네(한글인터넷주소)의 어제와 오늘'이란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한다. 그는 한글누리네 개발과 경쟁시기, 통일시기, 혼란시기의 대강을 얘기하고, 혼란시기가 온 까닭을 진단한 다음 한글누리네를 다시 살릴 방법을 모색했다.
그는 "한글누리네 업체가 여럿으로 갈라져 있으면 특성상 사용자들이 많은 불편과 부담을 안게 된다. 따라서 업체끼리의 타협이나 통일이 있어야 하고, 그것이 어렵다면 정부가 맡아야 한다. 그리고 업체는 이용료를 내리고, 국민에게 진정으로 고마워해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주제 발표에 이어 '인물코리아' 류호석 대표, 한추회 김슬옹 기획위원의 사례발표와 다양한 토론이 펼쳐졌다. 참석자들은 모두 이대로 대표의 의견에 공감하며, 한글누리네의 보급에도 더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또 호남대 고갑천 교수가 자신이 개발한 '한글 초성자음 활용방법' 즉, '한글 전화번호 실현방안'을 소개했다. 고 교수는 한글 글자의 첫머리인 초성자음만을 사용하여 전화를 쉽게 걸 수 있음을 주장했다. 그 방법의 한 예로 전화기에 초성자음을 숫자와 함께 표기하여 '고갑천' 중 'ㄱ, ㄱ, ㅊ'을 단축 다이얼로 지정하여 쉽게 전화를 걸 수 있다는 것이다.
이후 참석자들은 새벽 늦은 시간까지 갑론을박하며, 내년 한글날 잔치 방안을 논의하고, 더욱 활발한 한글 발전을 도모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