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춘
부부가 평생을 살아가면서
크고 작든 간에 싸움이 없을 수는 없다.
물론 평생에 한 번도 싸워보지 못했다고 말하는
몇몇 도인은 빼놓고 하는 말이다.
대체로 싸움의 유형을 본다면
대개 처음에는 토닥토닥 시작한다.
그러다 이 싸움도 잦다 보면 나중엔 치고받는 크나큰 싸움으로 변질한다.
이렇게 되면 잘못하다간 다시 추스르지도 못할 만큼 상황은 악화한다.
그러기 전에 서로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사실은 가슴 속 어느 한구석에 조금만치라도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니까 서로 싸우는 것이다.
정말로 정나미가 떨어질 정도로 증오하고 환멸을 느낀다면 싸움도 없다.
그래서 싸움에도 준칙이 있어야 한다.
부부 어느 한쪽이 완전히 지거나 이기는 싸움은 안된다.
한 예를 들어보자.
"여보! 내가 잘못한 것 같아. 미안해!"
"아니야! 사실은 내가 당신 자존심을 건드렸잖아. 내가 잘못한 거야."
이렇게 자신이 먼저 사과하고 상대방의 손을 들어줌으로 해서 상대방의 반성을 유도하고 그래서 '서로 이긴 싸움'이 되어야 한다.
'먼저 자존심 꺾는 자가 사실은 승리자'라는 역설적인 표현이 새삼 돋보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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