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관 4곳을 돌아다니며 찾은 숙소! 오늘도 10Y 성공!박정규
인터넷이 있는 마을은 오르막 1km, 내리막 4km라고 오늘은 여기서 쉬고, 내일 그냥 '쿤밍'으로 가란다. 그 말은, 내일 돌아올 때는, 오르막 4km, 내리막 1km란 말이다. 아저씨 말대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냥 여기서 쉬고 내일 다른 마을에서 인터넷을 하기로. 여관 위치를 묻자, 뒤를 가르킨다. 그쪽으로 가보니 20Y.
아저씨께 보고하자 다른 곳을 가리킨다. 그곳에 가자 '메이여우(없습니다)', 다시 보고, 사진관 옆의 건물을 가리킨다. 그곳에 가니, 반가운 소리 '여우(있습니다)' 10Y 방이 있습니까? '여우(있습니다) 역시 "찾으면 찾아진다."
4층 옥상에 방이 여러 개 있다. 난 가장 왼쪽 방. 1인실. 푹신한 침대, 간이 서랍장, 옷걸이, 콘센트, 작은 형광등. 세면장과 화장실과의 거리 10m. 가장 좋은 건 침대 위에서 일어서도 뛰어도 천장이 닿지 않는다는 점. 어제는 앉아서 허리를 펴면 천장에 머리가 닿았다. 그리고 넓은 창문으로 시원한 바람이. 4번 만에 찾아온 보람이 있다.
방에서 쉬고 있는데, 누가 방문을 두드린다. 앞을 보니 사람이 없다. 아래에서 소리가 난다. 작은 꼬마 아가씨가 모기향을 가지고 왔다. 내가 물 좀 달라니까 자꾸 이상한 말을 계속 한다. 물을 갖다주지 않아 내가 직접 내려가 주인 아주머니께 물을 받아 오니까 꼬마가 투덜 거리면서 하는 말…. 내가 '수 웨이~'(강약에 따라 '물', '잠')을 잘못 발음했다고…. 보고 있던 아주머니는 웃으면서 아주 즐거워하신다.
▲박정규 중국 자전거 종단 코스도오마이뉴스 고정미
| | 여행 수첩 | | | | 1. 이동경로: 구이저우 푸안시 – 구이저우 판센(국도 320번)
2. 주행거리 및 시간: 41.6km / 4시간11분 / 평균속도 9.9km/h / 누적거리 4085km
3. 사용경비: 33.5Y 아침: 4.5Y / 저녁: 13Y / 바나나9개: 3Y / 230ml 팩 우유: 2Y 숙박 비: 10Y / 빙꽈(아이스크림) 1개: 0.5Y / 빵 1개: 0.5Y /
4. 섭취 음식
1) 식사 아침: 닭고기 덮밥, 긴 빵 2개, 흰 국물(빵을 국물에 찍어 먹으면 담백, 달콤) 저녁: 돼지고기와 안 매운 고추 볶음, 시홍시 지떼 탕(토마토, 계란 탕) 쫄깃한 돼지고기를 먹고, 탕 한 모금 마시니 이마에 땀이 송글 송글.
2) 간식 - 물 3ml / 바나나 9개 / 빙꽈(아이스크림) 1개 / 230ml 팩 우유 하나
5. 신체상태: 양 허벅지 근육통 조금. 정강이 뒤 근육통은 많이 좋아졌음.
6. 도로분석:
4km 오르막 / 1km 오르막을 오르자 '푸안시'를 벗어 날 수 있었다. 700m 내리막 / 500m 오르막 / 1.9km 내리막 / 200m 오르막 / 5.8km 내리막 후 마을 도착. / 마을 진입 전 50m 구간에 과속방지 도로가 있다. 꼭 말을 타는 느낌이 들었다. 작은 마을 시장에 소, 말, 닭, 차량, 사람까지 붐비고 있었다. 3.5km 오르막 / 1.8km 내리막 800m 오르막을 오르자 작은 마을과 주유소, 간이 슈퍼가 있었다. 1km 짧은 내리막과 평지 / 2.2km 오르막 위에 식당과 간이 슈퍼가 있었다. 2.9Km 내리막 / 2.3km 오르막(산 허리를 따라 달리기 시작) / 2.7km 산 허리 평지 3km 내리막 3.5km 오르막 / 공사구간이 있어서 그런지 도로 곳곳에 자갈이 있었고, 노면 상태도 좋지 않았다. 트럭들 통행량도 많고, 먼지까지. 언덕 중간에 간이슈퍼가 있다. 800m 내리막 / 2km 오르막 / 작은 마을 도착. / 1km 내리막 후 '판센' 도착. | | | | |
덧붙이는 글 | 박정규 기자 홈페이지 '꿈을 위해 달리는 청년'(http://www.kyulang.net/)에서도 그동안 올린 생생한 자전거 여행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박정규 기자는 중국여행을 시작하면서, 현지에서 배운 중국어를 토대로 여행기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글 중에 표기한 중국 지명이나 중국어 표현들이 부정확할 수도 있습니다. 이 점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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