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손맛을 내세우는 제철음식 전문점.이종찬
"산… 들… 바다… '자연주의 짱구네집'은 어머니의 마음을 품고 12개월 자연주의 제철요리를 전문으로 만들어 냅니다."
전남 순천교육청 맞은 편 골목을 따라 2~3분 천천히 걸어가다 보면 오른 편에 나지막하게 엎드려 있는 집이 있다. 언뜻 이마에 단 간판과 유리창에 깨알처럼 '촘촘촘' 박힌 차림표만 바라보면 그 집이 식당 같기도 하고, 소주만 전문으로 파는 목로주점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 집에 들어서면 식사뿐만 아니라 소주와 맥주, 막걸리 등 없는 술, 없는 안주 빼곤 다 있다.
이 집이 순천 시내 곳곳에 즐비한 여느 음식점과 다른 점은 '자연주의'를 앞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일까. 이 집에 들어가면 봄, 여름, 가을, 겨울 내내 산과 들, 바다 내음 폴폴 풍기는 제철음식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이 집은 제철에 나는 음식이 아니면 아예 발을 디딜 수가 없다는 그 말이다. 산과 들에서 나는 채소든, 바다에서 나는 물고기든 모두 다….
이 집 주인 '짱구네 아줌마'는 "봄에는 서대, 쭈꾸미, 금풍생이, 병어회를 조리하고, 요즈음 같은 여름철에는 서대, 갑오징어, 갈치, 하모를 조리한다"고 말한다. 이어 그이는 "가을에는 갈치, 전어, 쭈꾸미, 산낙지, 동태가, 겨울에는 새조개, 쭈꾸미, 과메기, 간재미, 벌교꼬막, 산낙지 등이 가장 맛이 좋다"며, "무슨 음식이든 제철에 나는 음식이 으뜸이며 몸에도 가장 좋다"고 귀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