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참 예의 바릅니다이명박 당선인이 방우영 명예회장에게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고, 방우영 회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권우성
지난 22일 방우영 전 조선일보 명예회장의 팔순 기념 회고록 <나는 아침이 두려웠다> 출판 기념회가 있었습니다. (☞ 관련기사 보기;
전두환,김영삼,이명박... 대통령들 총출동 방우영 "권력 바람 막고, 언론자유 지켜왔다") 이날 출판기념회엔 전두환, 김영삼, 이명박 당선인까지 대통령(당선자)들도 대거 출동했습니다. 이명박 당선자가 방영우 전 조선일보 명예회장에게 고개 숙이며 인사하자, 한 누리꾼이 이렇게 비꼬았습니다.
"저건 악수가 아니다. 땅바기가 얼마나 예의 바른 사람인 줄 보여 주는 건데,...
주위에 사람만 없으면 절을 했을 텐데..." (dan earl, <오마이뉴스>)
이 당선자는 방 회장에 고개 숙이고, 방 회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 고개를 또 숙이니, 셋의 관계가 좀 오묘해보입니다.
또 이 당선자는 출판기념회 축사에서 "참석 전에 방 명예회장의 책 <나는 아침이 두려웠다>를 살펴봤다. 내가 80살이 되면 뭘 쓸까 고민했는데 '나는 언론이 두려웠다'고 쓸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해 청중들의 웃음을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째 사진 속 이당선자는 언론과 사이가 참 좋아 보입니다.
[이명박 당선자의 가장 정확한 호칭은?]당선자? 당선인? 호칭을 두고 말이 많았습니다. 지난 10일 이명박 특검법이 합헌결정 되면서, 누리꾼들이 가장 정확한 호칭을 찾아냈다고 합니다.
"당선범이라고도 하지요." (nunugu1, <오마이뉴스>)
누리꾼 열린사전’에 의하면, '당선범'은 선거나 심사·선발 따위에서 뽑혔으나 범죄혐의가 있어 해당 집단의 구성원들이 아직 대표자로 인정하지 아니한 사람이라 합니다. 이와 함께 "당첨인"이란 호칭도 누리꾼들 사이에 즐겨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et it be!]때 아닌 비틀즈의 '렛잇비'가 댓글에 울려 퍼졌습니다.
항간에 퍼진 유행어 "경제만 살리면 되지"를 위해 이 당선인과 인수위가 갖은 애를 쓰고 있습니다만, 정부개편이니, 영어공교육이니, 대운하니 손대는 것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만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누리꾼은 영어로 국사와 국어 등을 가르치겠다고 하는 이명박 당선인과 이경숙 인수위원장에게
"애들이 미스터 리 혹은 미시즈 리하고 부르면 화안낼 자신 있어?"(jaywmun, <오마이뉴스>) 라고 꼭 물어보고 싶다고 합니다. 한국어로는 이 선생님하고 부르지만 영어로는 미스터 리가 되지요.
게다가 인수위의 부동산정책 담당 자문위원이 시간당 100만원을 받고 투자 상담을 해줬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인수위가 아니라 '투기위'였다!" (벽암거사,<Daum>)라며 탄식하기도 했습니다. 급기야 경제 외 다른 건 손도 대지 마시라며 한 누리꾼이 이렇게 소리쳤다지요.
"Let it be!!!! 2MB 씨, 제발 그대로 둬!!" (knight3711, <Daum>)
오~ 렛잇비. 명곡이지요.
오늘의 신청곡, 비틀즈의 렛잇비를 '인수위'에 전하며, <댓글 늬우스>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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