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함이 절로... 6천원의 착한 봄 밥상

여수의 간장게장

등록 2010.03.05 14:12수정 2010.03.0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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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딱지에 밥을 쓱싹 비벼먹는 맛이란 이루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 조찬현


여수의 게장은 밥도둑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깊은 감칠맛의 간장게장, 매콤한 맛이 일품인 양념게장이 입맛을 유혹한다. 정성이 듬뿍 담긴 푸짐한 밥상은 이것저것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봉산동의 게장골목을 들어서면 게장백반집이 즐비하다. 비교적 이름이 알려진 집은 황소식당, 두꺼비식당, 돌게식당, 등가식당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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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이 듬뿍 담긴 푸짐한 밥상은 이것저것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조찬현


게장백반을 주문하면 감탄사를 자아낼 만한 상차림이 차려진다. 간장게장 양념게장은 기본이고 멍게젓갈과 돌산갓김치, 방풍나물, 조기매운탕 등 철따라 찬이 달라진다. 6천원의 착한 밥상에서 행복함이 절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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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게장과 간장게장이다. ⓒ 조찬현


한때 원산지 문제로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여수의 게장은 대부분 업소들이 여수에서 잡히는 돌게로 게장을 담근다. 게딱지에 밥을 쓱싹 비벼먹는 맛이란 이루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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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을 유혹하는 깊은 감칠맛의 간장게장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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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한 맛이 일품인 밥도둑 양념게장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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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매운탕과 고등어찌게 중에서 입맛 따라 선택해서 먹을 수도 있다. ⓒ 조찬현


달콤한 게살에 깊게 배어든 간장에서 우러나오는 맛이 밥숟갈을 쉬 내려놓지 못하게 한다. 게장을 먹는 재미도 여간 아니지만 노란 배추 속 잎에 젓갈을 올려 먹는 쌈도 맛깔스럽다. 명란젓이나 멸치젓 쌈은 봄을 부른다. 조기매운탕과 고등어찌개 중에서 입맛 따라 선택해서 먹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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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동의 게장골목을 들어서면 게장백반집이 즐비하다. ⓒ 조찬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맛집이다. 최근에는 맛 여행을 떠나는 미식가들도 꽤 많다고 한다. 지역마다 유명한 음식이 있기 마련인데 그 유명한 음식을 맛보지 않고 그냥 지나친다면 얼마나 허전할까.


여행길에는 대표 맛집 한 군데 쯤은 꼭 찾아가보자. 특히 남도는 넓은 들녘과 청정한 바다가 많아 풍요의 고장이다. 맛이 그립거든 남도로 발길을 돌려보자.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간장게장 #양념게장 #밥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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