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를 소스에 찍어 먹는다.
조찬현
복어요리는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에 좋다. 단백질과 비타민(B1, B2)이 풍부한 데다 유지방이 없어 고혈압과 당뇨병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원한 복지리탕과 얼큰한 복매운탕은 애주가들의 해장국으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복어에 들어 있는 성분(메티오닌, 타우린)들이 해독작용을 해주기 때문이다. 미나리, 콩나물, 무 등과 함께 끓여내면 숙취해소에 더욱 좋다.
세계 4대진미인 복어를 <동의보감>에서는 "하돈(河豚)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있다. 허한 것을 보하고 습한 기운을 없애주며 허리와 다리의 병을 치료하고 치질을 낫게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복지리탕이다. 미나리와 콩나물을 듬뿍 넣었다. 살짝 데쳐 이 집(장안복집) 에서 특별히 만든 소스에 먹으면 그 맛이 정말 좋다. 미나리는 덤으로 더 준다. 상차림에서 유독 눈에 띄는 찬은 낙지젓이다. 처음에는 토하젓인가 했다. 낙지젓. 이거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공기는 뚝딱 해치울 정도다. 쪽파와 갖은 양념에 무쳐낸 멍게젓도 입맛을 사로잡는다. 역시 제철 음식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