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1.10.17 16:12수정 2011.10.18 17:54
'희망버스'는 오늘의 한국사회가 처한 노동의 위기를 보여주는 동시에, 토론과 행동, 좌절과 극복의 몸짓이 어떠해야 하는지 우리에게 질문하고 있습니다. <희망버스>를 탔건 안탔건 1%의 탐욕이 강요하고 있는 '불안한 노동'의 세계에 99%의 우리가 살고 있음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노동이 삶을 가꾸는 게 아니라, 삶을 파괴하는 지경에 이른 오늘 우리는 낯설지 않게 '해고노동자의 죽음'을 접합니다. 어느 '알바생'의 마지막을 목격합니다. 생각하면 85는 김진숙 씨가 버티고 선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숨은 85찾기 게임'을 제안합니다. '없었던 85만들기 게임'을 제안합니다. 85는 숫자에 불과하지만, 어느새 85는 그냥 85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85는 무엇입니까. - <85개의 85> 프로젝트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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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마 85 85는 아이들에게 딱히 의미있는 숫자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자라 책임져야 할 삶의 무게와 환경을 무겁게 반영하고 있다. ⓒ 정택용
▲ 고구마 85 85는 아이들에게 딱히 의미있는 숫자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자라 책임져야 할 삶의 무게와 환경을 무겁게 반영하고 있다.
ⓒ 정택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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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온혜리에 친환경학교급식 농촌체험하러 온 아이들이 고구마를 캤습니다. 그 고구마로 '85' 숫자를 만들고 있으려니 아이들이 몰려들어 자기들이 숫자를 꾸미고 있습니다.
아이들한테 '85'의 의미를 설명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순수한 마음들은 아무 의문도 없이 이 작업에 함께합니다.
_ 정택용